기자명 이서현 기자 (8forgerrard@naver.com)

온라인 수업 활용해 학우들의 학습 도와

수업 방식에 대한 혼선 없도록 노력해야


이번 학기부터 오프라인 수업이 확대된 가운데 온라인 수업이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번 학기 천재지변과 학교 행사로 인해 많은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이는 아이캠퍼스 수업 외에는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던 코로나19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자리 잡은 온라인 수업 체계의 새로운 활용이 주목된다.

지난달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대부분의 오프라인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이는 학교 차원의 권고에 따른 조치였다. 교무팀 민경승 과장은 “교내 구성원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어 온라인 수업 전환을 권장했다”며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각 부처 간 협의를 거친 결과”라고 전했다. 이에 학우들은 등교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었다. 김규영(사회 18) 학우는 “학교에 가는게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됐다는 공지를 받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ESKARA ’22 건학 기념제(이하 에스카라) 기간에도 온라인 수업이 활용됐다. 학교 측은 제54대 총학생회 Spring(인사캠 회장 장필규, 자과캠 회장 최유선)과의 논의를 거쳐 에스카라 기간 온라인 수업 전환을 결정했다. 최유선(기계 17)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온라인 수업 전환을 통해 양 캠퍼스 학우들이 에스카라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에스카라에서 주점을 운영한 이진유(건축 19) 학우는 “온라인 전환이 아니었다면 수업을 듣느라 인사캠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축제를 즐긴 뒤 주말에 녹화강의를 들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은 학우들의 추가적인 학습을 위해서도 활용된다. 일부 강의에서는 교강사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강의의 녹화본을 아이캠퍼스에 업로드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활용한 허준행 강사는 “수업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온라인으로 다시 학습한다면 심화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학우를 위해서도 온라인 수업이 활용된다. 오프라인 수업을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제공하는 것이다. 이희라(경제 19) 학우는 “코로나에 확진됐을 때 수업에 갈 수 없음을 가장 먼저 걱정했다”며 “줌을 통해 오프라인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이 활용되는 과정에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수업 전환에 대한 공지가 늦어질 경우 수업 방식에 혼선이 생기기 때문이다. A 학우는 태풍 북상 하루 전 이메일과 아이캠퍼스 메시지를 통해 교강사에게 수업 방식을 문의했으나 답을 받을 수 없었다. A 학우는 “수업은 아무런 공지 없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며 “온라인으로 전환 되지 않더라도 수업 방식에 대한 공지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수업의 기술적 한계도 여전히 지적된다. 이희라 학우는 “실시간 스트리밍 중 네트워크 오류로 수업의 흐름이 끊길 때가 있다”고 전했다. A 교수 역시 “수업 녹화 뒤 불필요한 부분을 편집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을 전했다.

한편 학교 측은 수업 운영 전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민 과장은 “개별 교강사가 수업 방식을 전환하면 학생들의 혼란이 생길 수 있어 교무처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한다”며 “부득이한 이유로 오프라인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될 시 1~2회에 한해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을 활용한 유연한 수업 운영은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민 과장은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구성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의 장 점 및 단점을 학습했다”며 “유연한 운영으로 교강사와 학생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 전했다.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는 학우의 모습.
사진| 이서현 기자 standuph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