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수현 (kshyunssj@skkuw.com)

소통창구마다 공지 여부 달라 혼란
스프링 “홈페이지 개설로 해결 예정”


지난달 제54대 총학생회 Spring(인사캠 회장 장필규, 자과캠 회장 최유선, 이하 스프링)의 소통창구 관리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Adobe Creative Named License(이하 어도비 라이선스) 관련 공지를 일부 소통창구에만 올렸기 때문이다.

어도비 라이선스는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등의 사진·영상 편집 툴을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 매 학기 학우에게 배포한다. 모집 가능 수량이 한정돼 있어 구글폼 링크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 형식이다. 그러나 이에 관한 사전 공지가 총학 소통창구인 △에브리타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중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만 업로드되지 않아 학우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는 학우들은 신청 기한을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에브리타임을 통해 총학 공지를 확인하는 A(통계 18) 학우는 “어도비 라이선스를 유용하게 쓰고 있어 이번 학기에도 공지를 기다렸지만 계속 공지가 올라오지 않았다”며 “이후 이 내용이 다른 소통창구에만 공지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이에 인사캠 스프링 장필규(영상 17) 회장은 “어도비 라이선스 공지 게시물이 에브리타임에 올라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불편을 겪으신 학우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처럼 소통창구 중 일부만 이용하는 학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창구에 따라 공지 여부가 다른 사례를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어도비 라이선스 공지를 포함해 인사캠 건물 출입구 추가 개방 안내, 기업 제휴 정보 등의 정보가 특정 소통창구에만 업로드됐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업로드 여부가 다른 것은 에브리타임 게시판과 여타 소통창구의 성격이 다른 것에서 비롯됐다”며 “에브리타임 운영 방침상 홍보성 게시글 업로드가 제한돼 제휴 안내 등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 학우는 “여러 소통창구 중 하나만 확인하더라도 모든 정보에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렇게 총학 공지가 SNS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에 불편을 느끼는 학우도 있다. SNS에 가입하지 않으면 총학 공지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신수민(아동 20) 학우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하지 않아 총학의 중요한 공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얼마 전에 열린 ‘백투스꾸’ 행사에도 이런 이유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 이하 시너지)는 임기 당시 이와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대안으로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개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본지의 최종공약점검에서 강보라(컬처테크 18) 인사캠 전 총학생회장은 “SNS를 하지 않는 학우들을 위해 홈페이지를 제작 중이며, 모든 총학생회의 사업과 공지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스프링 또한 지난해 선거운동본부 당시 정책공청회에서 시너지의 총학생회 홈페이지 사업을 인수인계 받아 다방면으로 활용할 것이라 공언했다. 장 회장은 “현재 주기적으로 학생지원팀, 정보통신팀과 협의하며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총학생회 홈페이지가 생기면 SNS를 이용하지 않는 학우들도 소식을 접할 수 있고, 대외적 공신력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총학생회 홈페이지는 다음 학기 개강에 맞춰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장 회장은 “열심히 소통창구를 운영하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