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권수빈 기자 (angela0727@g.skku.edu)

기존 토목공학과 학생회가 통합 학생회로 승계돼
학우들을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 계획 중


지난달 기존의 △건축공학과 △조경학과 △토목공학과 학생회를 통합한 건설환경공학부(이하 건환공) 통합 학생회가 출범했다. 이는 제54대 자과캠 총학생회 Spring(회장 최유선, 이하 스프링)이 주도해 ‘Spring Mate TF(이하 TF)’를 구성함으로써 진행됐다.

건환공 통합 학생회가 출범하기 전에는 각각의 학과 학생회가 존재했다. 학생회 통합 논의는 조경학과 비상대책위원장이 학생회 유지의 어려움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조경학과의 인원이 감소해 학생회 모집 및 활동이 어려워진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건환공 소속 학생의 트랙 구분이 모호해 학생회의 사업 대상이 불분명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건환공 소속 학우의 학과 구분은 학생이 학과를 먼저 신청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이 수강하는 과목에 따라 그 트랙을 행정실에서 사후에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수강할 수도 있어서 한 학생의 트랙을 명확하게 구분해 해당 학과의 학생으로 보기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모든 학생이 개별 학과 학생회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지거나 학과 학생회가 사업을 진행할 때 그 대상이 전체 건환공 학생과 해당 학과 학생으로 혼용되는 등 혼란이 지속돼 왔다. 

이에 스프링은 건환공 통합 학생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TF를 구성했다. Spring Mate는 스프링이 제시한 공약으로 총학생회 차원에서 기층단위 학생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이다. 최유선(기계 17) 회장은 “이번 사업은 공약을 이행했다는 의의도 있으나 건환공 내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당연히 관심을 갖고 진행해야 했던 일이었다”고 밝혔다. TF 논의 결과, 각각 존재하던 학과 학생회가 하나로 통합됐다. 이 과정에서 토목공학과 학생회장단이 건환공 학생회장단으로 승계됐다. 토목공학과 학생회장단은 건환공 전체 학생을 유권자로 해 진행했던 선거에서 선출됐기 때문에 통합 학생회로 승계되기에 정당하다고 본 것이다. 

이어 TF는 건환공 통합 학생회의 새로운 학생회칙을 논의했다. 황동하(건설환경 18) 건환공 부학생회장은 “기존 회칙을 참고하면서도 ‘통합’이란 키워드 하에서 새로운 변화를 줬다”고 전했다. 가장 큰 변화는 학생회의 사업 대상에 전공예약생을 추가한 것이다. 건환공 통합 학생회는 건환공 학생 전체를 사업 대상으로 삼기에 건환공 학생과 전공예약생 간의 멘토링 등을 진행하기가 용이하다. 또한 정후보와 부후보의 학과가 달라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해 건환공 전체의 대표성을 띠는 균형 있는 학생회가 구성되도록 했다. 상대적으로 소수학과인 조경학과 학생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통합 건환공 학생회 내부에 조경학과 설계실 운영 및 졸업 지원 업무 담당자를 지정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TF 논의를 통해 건환공 내에 존재하던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건환공의 학생회를 통합하기 위한 정기적 논의는 완료됐지만 건환공 통합 학생회의 TF는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올해 학생회장단 임기까지 유지된다. 황 부회장은 “통합 학생회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학우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