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강수민 편집장 (mini9935@skkuw.com)

제21대 신동렬 총장 인터뷰



올해 우리 학교는 앞으로 10년간의 중장기 발전계획 VISION 2030(이하 비전 2030)을 선포했다. 비전 2030은 ‘The Global Leader SKKU’란 표어 아래 △대학교육 혁신 △연구중심 선도대학 △상생 파트너십 △대학 브랜드 고도화란 4대 목표를 제시한다. 비전 2030이라는 청사진 아래, 우리 학교는 다시 한번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동렬 총장에게 비전 2030으로 앞으로 학교가 맞이할 변화에 대해 물었다.
 

비전 2030은 비전 2010, 비전 2020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학교는 10년 주기의 발전계획을 추진하며 지속해서 발전해왔습니다. 1998년에 수립된 비전 2010은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을 목표로 우리 학교가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어 비전 2020은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을 필두로 우리 학교가 ‘글로벌 리딩’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했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10년 동안은 우리 학교가 진정한 ‘글로벌 리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자 합니다. 글로벌 리더 대학이란 교육과 연구를 통해 도전하고 혁신해 미래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혼자 빨리 가기보다는 함께 멀리 갈 수 있도록 글로벌 공동체와 협력해 상생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첫 번째 핵심 목표 ‘대학교육 혁신’에서 ‘교육 디멘션: 글로벌 강의 접목’을 제시하셨습니다. 글로벌 강의가 일반 국제어 강의와 비교했을 때 갖는 특이점을 듣고 싶습니다.
글로벌 강의는 단순히 외국어로 전달하는 강의가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의 국제어 강의와 다릅니다. 글로벌 강의는 우리 학교의 학습 지평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다양한 해외 석학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입니다. 현재 우리 학교는 국내외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범주화해 교강사에게 제공하는 ‘글로벌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 중입니다. 글로벌 강의가 학생들에게 세계를 향해 꿈을 키우고 도전하게 하는 발판이 돼 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첫 번째 핵심 목표 ‘대학교육 혁신’에서 ‘가치 교육’으로 데이터사이언스와 인품 교육을 꼽으셨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우리 학교는 전교생 ‘인품 교육 및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을 확대해 인품과 디지털 역량이 균형 있게 함양된 성균 인재를 배출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데이터 시대’에 들어서면서 앞으로는 전공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직업군에서 데이터를 다룰 것입니다. 또한 데이터는 전공에 대한 깊은 탐구를 돕습니다. 데이터사이언스는 단순 통계를 넘어 방대한 데이터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 학교는 학부대학의 교양교육과정을 혁신하고, D/S 인증제와 D/S Frontier라는 국제경진대회를 통해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인품이란 인성과 품격을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생각의 방향이자 행동의 기준입니다. 인품은 최근 각광받는 AI 산업에 있어 꼭 필요한 자질이기도 합니다. 기술의 고도화로 사람의 지능과 닮아가는 AI를 다루기 위해서 인문학과 윤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 학교는 디지털 역량 못지않게 올바른 인품이 미래사회 공동체에 기여할 중요한 가치라고 판단했습니다. 
 

두 번째 핵심 목표 ‘연구중심 선도대학’에서 ‘인문사회, 자연과학 융합 연구 클러스터 구축’을 말씀하셨습니다. 융합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미래의 거대 난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문사회·자연과학 융합 연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학교는 장차 융합 연구 분야를 선도하고자 △인문사회과학·DS 연구 융합 클러스터 △바이오 연구 융합 클러스터 △환경·에너지 연구 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 핵심 목표 ‘상생 파트너십’의 ‘경기·수원·서울지역 상생발전의 거점대학’에서 말씀하신 ‘글로벌 이노베이션 파크’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교는 인근 지역사회,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혁신성장을 선도하고자 합니다. 이에 해당하는 핵심 사업이 ‘글로벌 이노베이션 파크’ 구축입니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파크는 교내 우수자원과 지역사회 역량을 결집한 산학협력 허브로 장차 K-실리콘밸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공유·개방·협력에 기반한 지역사회 상생발전 거점대학으로의 도약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핵심 목표인 ‘대학 브랜드 고도화’에서 ‘캠퍼스 인프라 스마트화, 디지털화’를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캠퍼스에 생길 변화가 궁금합니다.
캠퍼스의 스마트화와 디지털화로 양 캠퍼스 간에 이원화된 물리적 공간을 실질적으로 통합해 ‘초연결 트윈 디지털캠퍼스’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현재의 물리적 캠퍼스 공간은 교내 모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는 창의적 융합 교류 공간으로 재구조화해 꿈을 이룰 수 있는 캠퍼스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2019년 총장으로 취임하시고 약 3년이 흘렀습니다. 지난 3년간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총장 취임 후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이란 비전에 따라 우리 대학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특히 ‘학생성공’이란 교육철학에 맞춰 우리 학교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이뤄 미래사회를 선도할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했습니다. 자기주도적 ‘Learn How to Learn’을 통한 본인만의 학습방법 터득을 목표로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도 그 일환입니다. 이외에도 적지 않은 염려와 어려움 속에서 △SW/DS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 △도전학기 도입 △학생성공센터 설립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반대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없으신지, 또한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취임 후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인해 우리 학교의 다양한 변화들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학생성공과 미래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올해 우리 학교는 비전 2030 수립을 통해 10년 후를 준비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총장으로서 비전 2030의 실현에 더욱 매진하고자 합니다. 비전 2030은 △법인 △학생 △교직원 △동문 △학부모 등 모든 성균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야 실현 가능할 것입니다. 앞으로 학내외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화해 비전을 공유하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비전 2030의 표어인 ‘The Global Leader SKKU’의 의미는 ‘창조적 도전과 혁신으로 미래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리더’입니다. 이는 학교가 학생을 끌고 가는 ‘리딩 대학’이 아닌 교내 구성원 모두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능동적 리더가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모두 리더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전 2030을 따라 미래비전과 우리 학교의 비전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우리 학교 학생 모두가 인류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토머스 프레이의 “현재가 미래를 만드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이 현재를 만든다”라는 말처럼 확고한 미래비전을 통해 오늘의 내 모습부터 바꿔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신동렬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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