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소희 기자 (choeehos0810@skkuw.com)

학사운영 및 교육혁신플랜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 진행돼
평가기준 및 세부 성적 공개 위한 시스템 마련 중
전공계열별 전임 교원확보율 차이 커

 

지난 7월 20일 총학생회장단-총장님 간담회(이하 간담회)가 삼성학술정보관에서 열렸다. 간담회는 학교위원으로 신동렬 총장과 인사캠 조준모 부총장을 포함해 △기획조정처장 △학생처장 △학생지원팀장과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 이하 시너지) 양 캠퍼스 총학생회장단이 참여했다. 간담회는 시너지가 진행한 학사운영방안 선호도 및 학사운영만족도 조사 결과를 전달하고, 교육의 질과 우리 학교 학우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혁신플랜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시너지는 간담회에서 2020-2학기와 2021-1학기의 학사운영만족도를 비교한 조사와 학사운영방안 선호도 조사 결과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학사운영만족도는 △강의 플랫폼 및 시스템 △등록금 △방역수칙 준수 △소통 △수업운영과 기타 건의(△강의 재사용 △도전학기 △새로운 학사제도의 구체적 공지)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강의 플랫폼 및 시스템’에 관한 논의 중 차세대 아이캠퍼스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과도한 알림’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한 것에 대해 학사운영팀 민경승 과장은 “이번 학기 중 이용자가 불편하다고 생각되는 알림이 어떤 것인지 세부적으로 파악할 것”이라며 “이후 겨울방학 중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이용자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학기 학사운영방안 선호도 조사 결과에 대해 학교 측은 이를 학사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민 과장은 "오프라인 운영 수업 중 30명 이하 강좌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하에서 강의실 밀집도를 완화해 대면수업을 실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혁신플랜에 대한 논의는 시너지가 사전에 학교 측에 제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관련 부서와 진행됐다. 해당 제안서는 △교류 △교육 △복지 △소통 △수업방식에 관한 사안을 포함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세부 성적 및 평가기준 공개 △수료학점 통일 △전임교원 확보가 논의됐다. 세부 성적 및 평가기준 공개에 대해 강보라(컬처테크 18) 회장은 “학생들이 해당 성적을 받게 된 이유를 확인하는 것은 명백한 학습권이다”며 해당 사안을 제시한 배경을 전했다. 이에 학교 측은 평가기준 및 세부 성적의 공개에 대해서는 현재 시스템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민 과장은 구체적으로 “교강사가 세부 성적을 공개 혹은 비공개할지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 중”이라며 “공개를 선택하면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의 구분 없이 세부 성적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너지는 인사캠과 자과캠 간 수료학점이 통일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제시한 배경에 대해 강 회장은 “학교가 나아가고자 하는 융복합 교육방침과 교육과정 간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리 학교는 특정 대학 혹은 학과(△건축학 △사범대 △약학대 △의과대)를 제외한 인사캠과 자과캠의 수료학점이 각각 120학점과 130학점으로 상이하다. 고려대의 경우 수료학점은 특정 대학 또는 학과를 제외하고는 130학점으로 통일돼 있다. 서울대 역시 수료학점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130학점으로 통일됐다. 시너지의 제안에 대해 학교 측은 수료학점 통일의 경우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운 사안이라고 답했다. 


전임교원 확보율 증대에 대해 강 회장은 “전임교원 확보율은 교육여건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며 “전임교원 부족에 대한 문제가 학생대표-총장과의 간담회에서 글로벌융합학부, 생명공학대학 등에서 제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학알리미의 정보공시 자료에 따르면 재학생 기준 우리 학교의 2020년 전임교원 확보율은 105.54%다. 하지만 전공계열별로 봤을 때, 의학계열의 전임교원 확보율이 752.38%인 것에 반해 예체능 계열은 35.64%로 계열마다 전임교원 확보율의 차이가 크다. 이에 학교 측은 매 학년도 우수 전임교원 확보를 위해 학문 단위별 교원확보율을 고려한 교원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공학계열 △예체능계열 △인문사회계열 △자연과학계열 등을 포함한 다수 계열 내 학과에 교원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수업방식에 관해서는 VR과 메타버스 활용이 논의됐다. 교육개발센터는 “이번 학기에는 일부 혁신수업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온라인상에서도 실재감과 공간감을 실현할 수업 사례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수업 사례 개발 후, 2022학년도부터 소규모 혁신수업 위주로 VR, 메타버스 수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우들의 복지와 관련한 사안으로는 학생 허브 공간 개설이 논의됐다. 학생지원팀 최민규 주임은 “매년 기획조정처에서 에듀플러스 사업을 통한 학생사용공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사캠은 학생회관 라운지 이외에 경영관 지하1층, 국제관 지하3층 라운지를 개선 중이고 자과캠은 학생회관 실내외 공간 개선과 실외 휴게 공간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민주적 학교 행정 시스템 구현 △비교과 과목 증설 △외국대학 복수 학위 과정 활성화 △컨소시엄 파트너십 활성화 △팀티칭 교수법 활성화 △학점완화 및 절대평가 확대가 논의됐다. 

 

ⓒ인사캠 총학생회 S:Energy 제공삼성학술정보관 크리에이티브러닝룸에서 진행된 총학생회장단-총장님과의 간담회 모습이다.
삼성학술정보관 크리에이티브러닝룸에서 진행된 총학생회장단-총장님과의 간담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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