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강좌 제공, 수강 욕구 높이는 기능도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더 확장될 미래

기자명 김수현 (webmaster@skkuw.com)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요리와 수공예, 인테리어 등의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러나 나만의 취미를 가지는 것에조차도 ‘진입장벽’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때 마술사 최현우에게 마술을 배우고,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그레이에게 작곡을 배울 수 있다면 어떨까? 도전해보고 싶은 취미에 날개를 달아주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자.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이란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은 다양한 취미 관련 강좌를 인터넷으로 수강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취미를 가지는 게 마냥 쉽지 않다고 느꼈다”는 최서진(사과계열 21) 학우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취미 로드맵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의 오프라인 취미 강좌와 달리, 장소와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지니 선택할 수 있는 강좌의 폭이 넓어진다. 우리 학교 글로벌융합학부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이주현 교수는 “예전에는 가르친다는 것의 내용과 주체가 제한돼 일반 대중의 니즈를 완벽히 충족할 수 없었다”고 설명하며, “이제는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그것을 가르칠 사람이 어디엔가 있고, 그것을 제공하는 곳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이라고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이 주목받는 이유를 전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서는 새로운 취미에 가장 큰 걸림돌인 준비물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취미 강좌에 필요한 준비물도 함께 선택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킹 수업을 수강하면 △박력분 △짤주머니 △케이크 틀 등이 포함된 세트를 함께 구매하는 옵션이 제공되는 식이다. 악기처럼 고액의 준비물이 필요할 경우엔 이를 대여해주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사람들에게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은 큰 인기를 얻게 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중 하나인 ‘아이디어스 클래스’는 전월 대비 약 160% 이상 성장했다. 또 다른 플랫폼 ‘클래스101’ 역시 전년 대비 누적 회원 수가 2.5배 증가했다. 
 
다양한 강좌 제공, 수강 욕구 높이는 기능도
선택할 수 있는 강좌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실제로 ‘클래스101’의 인기 강좌 목록을 보면, △다리 찢기 프로젝트 △스마트스토어로 월 100만 원 만들기 △아이패드로 인물화 그리기 등 카테고리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나아가 한 카테고리 내에도 수강자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여러 강좌가 세분돼 있다. ‘디지털 드로잉’ 카테고리 내에 △살아 움직이는 디지털 색연필 드로잉 △아이패드 흑백 인물화 △패션 일러스트 디지털 드로잉 등의 강좌가 있는 식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예전의 일방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니즈가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평가했다. 
 
특정 카테고리의 강좌에 집중해 전문화한 플랫폼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핸드메이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아이디어스의 ‘온라인 금손 클래스’, 해금과 가야금 등 국악기 강의에 집중한 ‘문카데미’ 등이 그 예시다. 이렇게 다양한 플랫폼과 강좌 중 선호에 따라 하나를 선택해서 수강하면 된다. 
 
비대면 강의로 인한 집중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능도 존재한다. 매 강의를 수강한 후 시행해야 하는 ‘미션’, 수강생들이 서로의 활동을 보고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 기능은 강좌를 끈기 있게 수강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디지털 드로잉 강좌를 수강한 최 학우는 “몇십 개가 넘는 강의에 지치기 쉬운데, 그때그때 해야 하는 미션을 받으면 다시 의욕이 생겨서 꾸준히 수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더욱 확장될 미래 
최근에는 취미를 넘어서, 직무 경력을 쌓거나 업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강좌도 늘었다. 특정한 목표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기존의 강의와 달리,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수강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POP 디자인 실무와 같이 호기심을 일으키지만 입문하기 쉽지 않은 분야의 강좌도 제공한다. 

온라인 클래스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 교수는 “앞으로 강좌의 분야가 지금보다 더 다양하게 개설되는 것은 물론, 수강생 간·강사와 수강생의 소통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플랫폼의 넓이와 깊이의 증대로 풍부한 학습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이 교수의 예상과 같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의 다양한 강좌 ⓒ클래스101 캡처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의 다양한 강좌 ⓒ클래스101 캡처
국악기 강좌를 제공하는 플랫폼 ⓒ문카데미 캡처
국악기 강좌를 제공하는 플랫폼 ⓒ문카데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