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관우 기자 (ansrhksdn@skkuw.com)

우리 학교 인사캠 학생회관의 동아리실을 이용하는 학우들이 오후 6시 이후에는 냉난방 시설을 켤 수 없는 불편을 겪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냉난방 이용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제도가 명목적으로는 존재하지만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고 홍보가 부족해 실질적으로는 이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인사캠은 각 건물 열람실을 제외하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냉난방 시설의 가동을 멈추고 있다. 다만 각 건물의 행정실을 통해 냉난방요청서를 관리팀 기계실에 제출한 곳은 오후 6시 이후에도 냉난방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별도의 행정실이 없는 학생회관에서는 냉난방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명확히 갖춰져 있지 않아 그 피해는 학생회관을 이용하는 학우들이 고스란히 입게 된다. 성균서도회와 SWAY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화(사학 12) 학우는 “서도회 같은 경우 고정된 자세로 서예를 써야 하는데 에어컨이 꺼지면 정말 덥다. 그래서 일부러 6시 이전에 서예 연습을 끝내는 수밖에 없다. SWAY활동을 할 때도 에어컨이 꺼진 상태로 동아리실에서 밤늦게까지 춤 연습을 하다보면 땀이 너무 난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러한 현실은 학우들을 위한 냉난방 요청 시스템의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교내 냉난방 시설을 담당하고 있는 관리팀 기계실 측은 “학생들의 경우 학생지원팀을 통해 냉난방요청서를 공문으로 제출하면 원하는 기간 동안 연장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생지원팀(팀장 이재원) 채영기 직원은 이와 달리 “그동안 학생들은 학생지원팀을 통해 직접 냉난방을 요청할 수 없었고 저희 측이 학생들에게 냉난방요청서를 접수받은 적도 없다”며 “행정실이 따로 없는 학생회관의 경우 동아리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냉난방 시간을 연장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그동안의 절차가 미비했던 점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냉난방 요청 시스템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냉난방요청서가 있음에도 학우들이 쉽게 이용할 수 없었다. 온라인으로는 교직원 전용 게시판에 한해서 냉난방요청서가 있기 때문에 학우들의 접근이 불가능했다. 오프라인으로는 600주년기념관 1층 학생지원팀 앞에 양식이 비치돼 있지만 이 사실을 알리는 등의 홍보가 부족했다. 채 직원은 “그동안 학생회관이 아닌 다른 건물에 대해서는 각 행정실을 통해 해결이 돼서 학생들이 굳이 그 양식을 접할 필요가 없었다”며 홍보가 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관악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진원(경제 15) 학우는 “방학 때 공연 준비를 위해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는데 더워서 연습에 집중할 수가 없다. 하지만 에어컨 사용시간은 오후 6시까지로 정해져 있는 터라 바꿀 수 없는 학교 방침인 줄 알고 참았다”며 홍보 부족으로 인해 겪은 불편을 토로했다.
한편 자과캠의 경우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냉난방을 끄는 인사캠과 달리 건물마다 냉난방 허용 시간이 다르다. 자과캠 특성상 24시간 연구가 이뤄지는 연구동이 교내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과캠 학생회관은 오전 12시에 문을 닫기 전까지 내부에서 냉난방 시설을 학우들이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이에 채 직원은 “학생지원팀을 통한 동아리들의 직접적인 냉난방 시간 연장 요청은 어렵겠으나 앞으로 동아리연합회에서 동아리들의 그러한 요청을 접수해 학생지원팀으로 전해주면 저희 측이 관리팀으로 다시 전달하도록 협의했다”며 개선 가능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