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가작] 익명 수상소감

부끄럽지만 제 것이 없습니다. 아이디어는 수업 중 교수님이 하신 말씀에서 얻은 것이고, 그림은 친한 학우의 도움이 컸습니다. 모든 과정이 공동작업이었으니 작품도 '공유'되길 바랍니다. 사실, 이 세상에 우리 자신의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구약성서의 욥(Job)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그런데 우리는 마치 빼앗겼던 것을 도로 되찾아야 된다는 식으로, 왜 그렇게 자연을  '착취'하고 '도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 세상을 잿빛으로 바꾸어 놓겠다는 '성장지상주의' 때문일까요? 어쩌면 우리에겐 녹색 성장보다 녹색 겸손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