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대학 스포츠의 위기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우수 선수들의 중ㆍ고교 졸업 후 프로리그로의 직행, 심심찮게 불거지는 심판 매수 등 불법적인 금전 거래, 대학 구성원의 무관심 등이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대학 스포츠가 설 자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본격적인 대학 스포츠 시즌을 맞아 학내 구성원의 관심과 응원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본다.

다양한 실내 스포츠들로 인해 연중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지만 봄과 더불어 각종 스포츠들의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다 하겠다.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이 기지개를 켜며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듯 사람들의 직ㆍ간접적인 스포츠 활동도 서서히 활성화 되고 있다. 지난 달 말 프로야구가 뜨거운 기대와 관심 속에 개막을 했다. 올해는 남아공에서 월드컵경기까지 개최되다 보니 매스컴 등 각종 매체들은 벌써 소위 분위기를 띄우는 참여 유도의 광고와 이벤트가 뜨겁기만 하다. 세계적ㆍ국내적 스포츠 이벤트에 가려 대학 스포츠의 관심과 열기는 좀체 고개를 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대학 스포츠가 대학과 연계된 지역 사회의 축제를 방불케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학 농구나 풋볼게임은 대학 차원을 넘어 지역 주민의 열성적인 참여와 응원으로 이루어진다. 지역에서 경기가 펼쳐지게 되면 학교 로고가 찍힌 옷과 모자로 중무장한 노인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들까지 쉽게 목격된다. 경기장 주변을 포함한 지역 전역에서 대학과 지역 사회가 공동체가 돼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한다. 전 지역 차원의 스포츠 이벤트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더불어 스포츠를 통한 우수 선수의 배양과 프로리그의 진출이 대체로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한국의 대학 스포츠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한국의 대학 스포츠는 지역 사회는 차치하고 대학 구성원의 관심과 응원도 매우 미흡하다. 또한 90년대 대학 사회를 풍미했던 농구계의 스타플레이어들도 요즘은 찾기 힘들다. 이른 시기에 프로리그로의 직행이 잦기 때문이다. 학교 스포츠는 한국 스포츠의 토대이자 미래라고 볼 때 대학 스포츠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올해도 변함없이 우리 학교 스포츠단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작년 우리 학교 스포츠단은 축구, 배구, 야구, 탁구 등 각종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학교의 위상과 자부심을 한층 고양시킨 커다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대학 스포츠는 스포츠단만의 행사가 아닌 학내 전 구성원의 관심과 응원 속에 치러지는 행사가 돼야 한다. 올해도 변함없는 패기와 열정으로 자신과 스포츠단, 그리고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지금도 땀 흘리고 있을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인 선수들에게 커다란 응원의 함성을 띄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