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우리 학교 김민하(신방) 교수

기자명 이성준 기자 (ssjj515@skku.edu)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통해서 프레임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언론과 프레임, 수용자의 관계를 보다 깊게 알아보고자 한다.



■ 왜 우리가 프레임에 입각해 사고를 하는지
일반적으로 언론학에서는 신문과 방송 등 뉴스 미디어가 사회이슈를 보도할 때 프레이밍을 한다고 합니다. 정보의 사회적 맥락과 의미를 수용자들에게 부여함으로써 특정한 태도 및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죠. 하지만 제 견해로는 수용자 개인도 자신의 사전 경험 및 태도, 스키마, 선호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외부에서 접한 정보의 사회적 맥락과 의미를 제 각각 다르게 해석한다고 봅니다. 즉, 같은 정보를 접하더라도 수용자 개개인에 따라 그 정보에 대한 프레임을 제각각 다르게 해석한다는 뜻이죠. 그렇기에 언론이 의도한 방향대로 반드시 프레임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언론이 프레임을 어떤 유형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언론이 사용하는 프레임의 유형은 보도하는 이슈의 속성에 따라 그리고 프레이밍하는 정치사회적 의도와 목적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우리가 프레임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나
신문이나 뉴스를 볼 때 언론이 의도하는 프레임을 수용자들이 인식한다면 스스로 어느 정도 경계를 하게 되어 그리 영향이 크지 않을 것입니다. 프레임의 영향이 큰 이유는 바로 뉴스의 수용자들이 언론이 의도하는 프레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와중에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언론이 의도하는 프레임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사회정치적 이슈의 맥락과 배경을 예리하게 통찰할 수 있는(따라서 언론이 설정한 프레임의 의도를 간파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 배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악의적으로 프레임을 활용할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지
가령 정치적인 이슈의 경우,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과 결탁되어 있다면 언론의 고유한 임무라고 할 수 있는 진실 추구를 외면하고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의도된 프레이밍을 통해 정보를 왜곡하고 편향된 보도를 하게 되겠지요. 이러한 언론의 악의적 프레이밍은 시민들이 진실된 정보를 바탕으로 민주적인 시민권을 행사하는데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언론을 대할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
언론이 보도하는 정보의 진실성을 항상 되짚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논란의 여지가 큰 사회정치적 이슈에 대해 얼마만큼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보도를 하고 있는지를 일상적으로 점검하는 자세도 언론에 의해 의도된 프레임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안목과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치적 이념과 사회적 파급력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여러 개의 매체를 일상적으로 정독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 입니다.

※ 이 기사는 취재원의 인터뷰 내용을 원문 그대로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