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현중 기자 (caoshj@skku.edu)

기숙사 동계방학신청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주 초 기숙사비에 대한 공방이 사생들과 학교 측사이에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 측은 동계방학기숙사비를 남학생은 지관 6십1만천원, 여학생은 예관 5십만8백원으로 결정해 공고했다. 작년 약4십6만원에 비해 남학생의 경우 상당히 오른 가격이다. 인상요인을 보면 양쪽 모두 작년에 비해 입주기간이 8일 늘어났기 때문이며, 지관의 경우 하루 5천5백원으로 3천6백원인 인·의관에 비해 관리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또한 특별히 동계방학중에는 난방비 1십만4천원이 추가되어 하계방학에 비해 가격이 높다.

이에 대해 엄호영(공학1) 사생은 “방학기간동안 있으면서 못 다한 공부를 할 계획이었다”며 “기숙사비가 예상보다 부담돼서 집에 내려갈지 자취를 할지 고민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생들은 즉각 항의를 했고 사생회는 4일 저녁부터 다음날 9시까지 기숙사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조사를 했다. 지관을 이용하되 난방온도, 시간, 온수온도를 낮춰 5십5만9천원에 이용하는 방법과 인·의관을 5십만8천원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조사한 결과 미세한 차이로 인·의관을 이용하자는 방안이 더 많아 인·의관을 이용하기로 결정됐다. 하지만 지관을 이용하자는 의견도 상당수여서 일부는 계속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승덕 봉룡학사 운영실장은 “지관 기숙사비 책정에 관해 1학기 중반쯤 공청회를 열어 기회를 마련했었다”며 “적극적인 사생들의 참여가 타당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사생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다시 한번 이 문제에 관해 학무팀 신기창팀장, 박문영과장, 백승덕과장이 기숙사관리비에 대한 재설명회를 오는 11일 화요일 오후 5시에 지관 열람실에서 열어 사생들과의 의견을 교류하기로 했다.

기숙사는 상업적 목적이 아닌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 만큼 학교 측은 기숙사운영비내역 공개와 설명으로 사생들이 충분한 이해하도록 돕고, 사생들도 의견수렴을 위한 이번 기회에 많은 참여를 해서 서로간의 신뢰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