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사과계열09)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과연 우리 학교 학우들 중, 학교를 우리 학교, 더 나아가 내 학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별로 없을 것 같다. 대학교가 개별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기반으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점이 개인이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일 수 있으나 매여 지냈던 고등학교 시절에 비해 대학교라는 큰 범주에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나 역시 성균관대학교 학생이라고 하고는 다니지만 성균관대학교가 ‘내 학교다’라는 생각은 많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매주 성대신문을 읽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비록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 겨우 접하는 성대신문이지만 이를 통해 나는 우리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얻은 것이다. 신문을 읽기전에 듣던 것은 과나 동아리에 관한 소식만이 전부였으나 성대신문을 통하니 학교 전반적인 소식뿐 아니라 관련된 깊은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관련 소식들을 접하게 되니 신문을 읽지 않는 학우들에 비해 우리 학교에 대해 많이 아는 느낌이 들게 됐다. 또한 그에 대해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보며 성균관 안에서 내 나름의 성장의 시간도 얻을 수 있었다.

학교의 주인은 우리라고 말하며 그 학교는 우리가 낸 등록금으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심지어 관련 내용을 모른 채 지나갔던 적이 허다하다. 주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것 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적어도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도는 알아야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이런 부분을 성대신문을 통해 채운다는 점에서 성대신문은 학내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내고 있는 것 같다.

비록 내가 열렬한 구독자나 참여자는 아니지만 적어도 신문을 통해 학교 관련 정보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성대신문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와 더불어 의욕없이 학교 생활을 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다. 다들 주인의식을 가지고 신문을 읽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