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모 경제03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한국신문협회, 고양시 주최로 열린 신문 뉴미디어 엑스포2009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Readers are Leaders」라는 슬로건 아래 5월 1일부터 5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4홀에서 열렸다. 기간 동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 신문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 계기가 되었다.

뉴 미디어의 등장과 신문의 역할 축소?
인터넷의 발달은 다양한 뉴 미디어의 발전을 가져왔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많은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 실시간으로 넘치는 전 세계의 소식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뉴스이며, 블로그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은 꼭 신문이 아니더라도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는 뜻이고, 나아가 신문의 역할이 축소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올 겨울 만났던 시사IN 고재열 기자는 인터뷰에서 “블로그와 같은 1인 미디어의 활성화로 기자와 신문의 진정한 위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신문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엑스포에 마련된 ‘신문홍보관’에서 신문의 가능성에 대한 영상이 제공되었다. 10분이 채 되지 않는 영상이었지만, 현재 신문의 위기를 언급하고 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신문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매체들에게 없는 신문만이 가진 경쟁력을 부각시킨 것이다. (표-1 참조)

신문이 가진 장점
 이유
1. 많은 취재기자 수
 취재범위가 넓다. (약 1만여 명)
 다양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2. 사설, 칼럼
 다른 매체가 없는 차별화 된 무기.
 정보의 범람으로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올 경우, 독자들   은 가치 판단의 잣대를 갖기 위해 읽는다.
3. 용이성, 편리성
 장소,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4. 생활 정보 제공
 다양한 섹션을 만들어 정보 제공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표-1 : 신문홍보관 영상 정리)

‘제 1회’ 신문 뉴미디어 엑스포
신문 뉴미디어 엑스포2009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제 1회’ 이기 때문에, 끝난 뒤의 평가가 중요하다.
우선 문화행사로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인 ‘지혜의 광장’옆 무대에서는 5월 2,3일 양일간 신문관련 OX퀴즈를 진행했다. 박람회를 꼼꼼히 관람한 사람들은 다 맞출 수 있는 문제로 마련된 OX퀴즈에서 5월2일, 3명의 어린이들이 자전거와 MP3를 상품으로 가져갔다. 자전거를 상품으로 받은 한 어린이는 “상품을 받아 좋고, 재밌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각 신문사 부스에 마련된 시민 체험 코너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경제신문’은 TESAT 10문제를 푸는 코너를 마련하여, 시민들에게 자신의 경제 지식을 평가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아나운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해 많은 아이들이 관심을 가졌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왔다는 것은 박람회의 목적인 홍보가 잘 되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문화행사로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문화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문 뉴미디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정보 제공을 했다. 5월 1일과 4일에는 언론사 취업을 희망하는 예비 언론인들을 위한 신문사 취업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17개사 신문사의 담당자가 직접 신문사가 바라는 인재상을 설명하고 취업 정보도 제공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국언론학회 주관으로 ‘신문의 미래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신문경영 관련 수익모델 다각화와 대안’, ‘멀티미디어로서의 미래신문’, 그리고 ‘지역신문의 활성화를 위하여’ 라는 3가지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국내외 신문 산업 동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청소년과 어린아이들이 신문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준 것을 평가할 수 있다. 신문활용교육(NIE)행사가 열리는 곳과 각 휴식공간에서 아이들이 신문을 보며 부모님과 이야기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어릴 때부터 ‘읽기’ 습관을 기르는 것을 현장에서 배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이번 엑스포는 학생들에게 신문 읽기를 생활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는 데 이바지했다고 할 수 있다.

제 2, 제 3의 신문 뉴미디어 엑스포를 기대하며
조직위원회 측에 따르면 자체적인 박람회 평가 결과 보고는 5월말에서 6월초쯤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평가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박람회의 개최가 매년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람회의 개최 의의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는 국가의 지적 경쟁력 제고, 둘째는 범사회적 읽기문화 확산과 젊은 층의 “신문읽기 생활화” 도모, 그리고 신문의 새로운 활로 모색이다. 조직위원회 평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신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점은 고무적이고, 개최 의의를 잘 살렸다고 할 수 있다.
매년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올해는 제 53회 신문의 날 기념식이 지난 4월 6일에 열렸다. 한국신문협회 장대환 회장은 대회사에서 "신문의 장점은 뉴스 콘텐츠"라며 "웹의 영역을 넘어선 사회구조적 문제 심층취재, 고위공직자들의 부패고발, 분쟁지역 현지취재 등 공적인 분야에서 신문이 뉴스의 중추적 플랫폼으로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있는 신문의 날처럼 앞으로도 신문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문화 행사로서의 제 2, 제 3의 신문 뉴미디어 엑스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