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석(건축08)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여성 국극이라는 생소했던 우리 문화를 흥미롭게 써내려가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 전통문화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은은함, 소박함, 온화함 인데 반해, 화려한 여성 국극의 분장이나 의상이 기존의 전통문화와는 차이점을 보인다는 것이 특이했다. 여성 국극의 의상이나 분장 또 그 극의 특징들을 글로써 실감나게 설명해주어 그 느낌을 어느 정도 전달 받을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홍성덕씨께서 침체된 여성국극을 살리기 위해, 특히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시고 자신의 일생을 쏟는 노력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고, 한편으로는 이런 아름다운 문화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다카라즈카’라는 일본의 사례를 보여주어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지적한 점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오니즈카’라던지, ‘게이샤’ 같은 전통문화를 잘 살려 일본문화의 아이콘을 세계적으로 잘 알렸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 기사들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한편으로, 여성국극이 봄날에 여기저기 핀 꽃들과 어우러져 공연을 한다면 그 광경 자체가 멋질 것 같아, 여성국극이 농악축제 같은 하나의 축제형식으로 발전해 나간다면 사람들도 많이 찾을 것이란 생각도 이 기사를 읽어가며 들었다. 정부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쪽에 편중되어 지원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기사를 읽어보니 여성국극이 정부의 지원을 덜 받고, 여성들이 이런 저런 사정으로 중도에 그만두게 되어 맥을 잇기가 힘들다고 한다. 정부에서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우리의 다양한 문화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지원을 해준다면 여성국극의 재도약에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삶도 더욱 풍요로워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또, 정부의 도움이나 관객에게 공연을 보러 와달라는 선처를 바랄 것이 아니라 여성국극 내에서도 체계적이고 탄탄한 시스템을 구축해서 정부의 도움 없이도 자립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