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청(경영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저는 성균인으로 자부심을 가지며 2년간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경영학부 2학년의 경영학도입니다.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언제나 느끼는 점은 역시 성균관대가 최고라는 점입니다. 다른 학교에 비해 여러 시설도 잘 되어있고, 늘 학교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또한 주변에 아는 고등학생들에게 우리 학교에 대해 물어보면 제 고등학교 시절보다 이미지가 훨씬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교생활엔 상당히 만족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만족 뒤엔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중 한가질 꼽아보자면 수강과목에 대한 것입니다. 벌써 네 번째 수강 신청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1학기엔 있고 2학기엔 없는 과목들이 상당수입니다. 게다가 그런 과목들은 수강 정원도 적어 수강신청을 하고 싶어도 자리부족으로 인해 신청을 못하고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 아마 그런 경험을 한 학우들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심지어 1학기에 기반 과목을 듣고 다음 학기에 심화과목을 들을 계획을 짜놓았는데 결국 정원초과로 그 기반을 못 듣게 되고 1년을 기다려 다시 기반을 신청하고 그 다음 학기에 심화를 신청하거나 아니면 차라리 기반을 건너뛰고 바로 심화를 듣는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기반을 건너뛰고 바로 심화로 넘어가면 아무것도 모르는 채 듣는 학우의 입장에서는 이미 그 방면의 기본 지식을 습득한 학우들과 경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반을 안 듣고도 따라 갈 수 있는 심화과목도 존재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만약 학교 측에서 조금만 더 배려를 해 이 문제를 개선하게 된다면 과목 자리가 늘어나 학생들의 수강신청도 좀 더 수월해 질것이고,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심화과목을 들었을 때 더 쉽게 따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조금만 더 나은 성균관을 위해 학교 측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