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부문 우수작 - 김보라(신방2) 학우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홀로서기란, ‘생활력 강한 너구리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철이 들었다 싶었을 때쯤이면 누구나 으레 꿈꾸게 되는 홀로서기, 즉 독립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TV에서 봤던 흥미진진하고 낭만적인 한 편의 ‘드라마’로서 부러움의 대상 혹은 그 이상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 ‘홀로서기’란, 겪어본 사람들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삶’의 한 요소일 뿐이다. 난생 처음 부모님, 그리고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생활한다는 것은 무한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 이상 나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다는 ‘책임의 강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독립을 선언한 이상, 나 자신은 더 이상 누구네 집 첫째 딸, 둘째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나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게 되며 어머니의 역할, 아버지의 역할을 불완전하게나마 넘겨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홀로서기를 통한 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균형 잡기, 이는 정신적인 성숙을 통해 어른이 돼 가는 또 다른 성장과정의 하나가 아닐까.

초겨울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11월의 가을날, 알에서 깬 병아리처럼 조금은 조심스럽고 서투르게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성균인들을 위해 ‘생활력 강한 너구리가 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준비했다. 물론 경험을 통해 스스로 체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이겠지만  이왕이면 쓰디쓴 실패의 아픔을 겪지 않으면서 피해갈 수 있는 것들은 피해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 꼭지 하나 * 사소한 습관으로 부자 되기!

1.통장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한다고?
요즘은 워낙 바빠 뭐든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선호한다지만 통장은 그렇지 않다. 다달이 들어오는 용돈, 혹은 수입을 마구잡이로 찾아 쓰다보면 어느새 은행 잔고는 제로. 이렇게 되면 다음 달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살아가는, 이른바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사는 ‘한달 살이’ 생활을 면할 수가 없다.

누구는 돈을 모아 유럽배낭여행을 가고, 누구는 저축해둔 돈으로 해외 어학연수를 갈 때, 그저 한없는 부러움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상상해보라. 이 얼마나 서러운 일인가! 그러므로 ‘저축하라!’ 그러면 그대의 잔고는 부족함이 없을 터이니.

은행에 가서 물어보면 보통예금통장과 적금식 통장이 있다. 용돈 혹은 월급이 들어오는 보통통장에서 다달이 얼마씩을 빼 적금형으로 저금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며 돈 모으기에도 유리하다. 그렇지만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려 액수를 크게 잡으면 적금을 해약하고 싶어지니 자신의 능력껏 저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아이 러브 유, 체크카드!
체크카드는 내 통장 잔액 범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또한 요즘에는 각 은행별로 할인 서비스도 풍부하게 제공되고 있으니 이를 눈여겨보자. 어떤 은행의 어떤 카드는 영화관이 할인되고, 또 어떤 은행의 어떤 카드는 구매금액을 적립하여 일정액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등 은행마다, 카드마다 서비스가 다르므로 잘 알아보고 골라야 한다.

게다가 체크카드는 당장 돈 쓸 일이 생겼을 때, 비록 현금이 없다 할지라도 계산이 가능하므로 주말이나 공휴일처럼 현금인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붙는 수수료가 클 때, 이를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현금이 없을 때에도 계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지나친 지출을 할 수도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3. 아르바이트로 돈벌자
말로는 ‘나 이제 독립했어!’를 외치지만 아직까지도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독립이 아니다. 물론 학생의 신분으로 혼자서 엄청난 학비와 생활비를 모두 부담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용돈 정도는 스스로 벌어서 쓸 줄 아는 사람이 진정 ‘홀로 선 사람’이 아닐까?

그리고 하나 더. 여기서 고려해봐야할 것은 ‘시간비용’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간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즉, 시간이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일단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 시험기간과 같은 중요한 때에도 계속해야 하므로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과의 조화를 생각해야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정작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된다면, 또 그로 인해 여태껏 꾸준히 받아왔던 장학금을 놓치게 된다면, 이는 더 큰 손해이니 꼭 명심할 것.

4. 용돈 기입장은 꼬박꼬박 써야지
돈은 손에 들어오기 무섭게 없어져 버리기도 한다. 어디 기억날만한 큰일에 쓴 것도 아닌데 월말쯤이 되면 용돈이 부족해 애를 먹는 사람들이 꼭 있다. 이러한 불상사에 대비해 용돈이 들어오기 전부터 우선순위 목록을 정리한다. 용돈 기입장은 필수이다. 한 달 동안 내가 돈을 어디에 얼마만큼 썼는지를 적어두고 월말에 이를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이번 달에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썼다면 이를 줄여야 한다. 영수증을 함께 붙여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수증을 보며 지출을 확인하고, 교환이나 환불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활용할 수 있다. 항상 지갑을 열기 전에 한 번 더 신중히 생각해 보자. 꼭 필요한 데 쓰는 돈인지,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지, 내가 가진 돈에 비해 지나치게 큰돈을 쓰는 건 아닌지 말이다.

5. 마일리지 카드, 쿠폰 100배 활용하기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난 뒤, 계산할 때 주는 쿠폰, 쇼핑 시 의류나 신발 등을 구매하면 발급해주는 마일리지 적립 카드,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할인 쿠폰 등은 홀로서기 중인 자취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낙(樂)이요, 기쁨이다. 어느 카페의 도장을 10개 모으면 커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어느 의류매장의 적립 포인트가 일정액 이상이면 의류 구매 시 그만큼의 액수를 할인해준다. 이러한 혜택을 무심코   △ 각종 마일리지 적립카드와 쿠폰을 넘겨버리지 말자. 이것들을 꼼꼼히 챙기는 것도 센스다.

‘티끌모아 태산’이라 했다. 용돈이 부족할 때, 단 한 잔의 커피 값이, 단 한 번의 할인이 빈곤에서 허우적대는 나를 구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말라. 카드 지갑이나 쿠폰 지갑 등을 이용하여 적립 카드와 쿠폰을 정리하고 할인 날짜, 종류별로 분류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자주 이용하지도 않으면서 쓸데없이 많은 양의 쿠폰과 카드를 보관할 필요는 없으니 필요한 것들만 챙기자. 

덤으로,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나누어주는 휴지나 포스트 잇, 화장품 샘플 등은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니 결코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6. 난 쓸 돈만 가지고 다닌다!
은행에 가기가 귀찮아서, 혹시나 돈이 모자라 창피를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지갑에 현금을 가득 채워 다니는 사람이 있다. 가지고 있는 돈은 가지고 있는 만큼 쓰게 마련이다. 지출 계획을 세워 그날에 쓸 돈을 예상하고, 여기에 여유 분 약간만 더해 가지고 다니는 것이 충동구매나 쓸데없는 지출을 막을 수 있어 좋다.

7. 집에 있는 돼지에게 밥 좀 주라고요∼
저금통은 필수. 작은 단위의 동전 처리에는 저금통만큼 유용한 것이 없다. 시간이 꽤 흐른 뒤, 꽉 찬 저금통을 열어보면 그 액수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생각날 때마다 남은 동전 등을 저금통에 넣어두는 습관을 가지면 작은 돈도 가치 있게 여기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저금통으로 모은 돈의 용도를 따로 정해놓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음반이나 서적 등을 살 때만 사용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지출을 한정시켜 두면 평소에 모아둔 조금씩 돈을 이용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없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저금통은 부피가 크고, 개폐구가 아예 없는 것이 좋다.

* 꼭지 둘 * 혼자 해 먹어도 맛있는 요리
아무리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배부른 돼지보다 낫다’고 하지만 혼자 살다보면 그런 말쯤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배짱이 생기게 마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혼자 살아도 먹을 것만은 꼭 챙겨먹어야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법이다.
그러나 막상 뭔가 거창한 것을 만들어 먹으려면 재료 사는 것도, 만드는 것도, 심지어는 맛있게 다 먹은 뒤 설거지하는 것도 귀찮다. 이럴 땐 집 안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간단한 기본재료들로 한 끼를 대신해보자.

순식간에 뚝딱, 달걀국
재료:달걀 2개, 양파 1/4개, 고추, 멸치육수(국 멸치 4~5마리, 다시마),
           국 간장 2숟가락, 소금,  후추, 참기름, 다진 마늘
1. 찬 물 3컵에 다시마와 국 멸치를 넣고 끓이다가 건져낸다.
   시중에 파는 멸치 육수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2. 양파는 길쭉한 모양으로 썰어놓고, 달걀은 그릇에 풀어둔다.
3. 양파와 국 간장을 넣은 후 풀어놓은 달걀을 넣으며 저은 뒤, 남은 재료로 마무리한다.

감자조림
재료:감자 1개, 간장, 설탕, 식용유 각각 1숟가락, 물 1/4컵
1. 껍질 벗긴 감자는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찬물에 담가놓는다.
2. 프라이팬에 간장, 설탕, 물을 넣고 저어 만든 조림장에 감자를 넣고 졸인다. 취향에 따라 멸치나 고추 등을 함께 넣어준다.

귀차니스트를 위한 계란 비빔밥
재료:계란 1개, 참기름 3분의 1숟가락, 간장 1숟가락
1. 밥 2/3공기에 계란을 하나 깨뜨려 넣고, 참기름과 간장을 넣는다.
2. 전자레인지에 30∼40초 정도 데운 후 비벼먹는다.
   전자레인지가 없을 경우, 전기밥솥에 공기 째 넣어두었다가 비벼먹으면 된다.

한 끼로 든든하게, 콩나물밥
재료:쇠고기 한 주먹, 표고버섯 한 주먹, 콩나물 한 주먹, 양파, 당근, 양념간장
            (깨소금, 대파, 참기름, 진간장, 마늘, 고춧가루)
1. 고기는 불고기 양념을 한 후 썰어서 볶고, 표고버섯도 채 썰어서 볶는다. 슈퍼마켓에서 3∼4천 원에 살수도 있다.
2. 쌀을 씻어 안치고, 그 위에 고기와 표고버섯을 넣는다. 평소에 하던 밥보다 물을 적게 하는 것이 포인트.
3. 전기밥솥에 넣고 끓기 시작하면 콩나물과 야채를 넣은 후 다시 끓이고 뜸이 들면 양념간장과 함께 먹는다.

* 꼭지 셋 * 나의 쉼터가 되어줄 내 보금자리 구하기 노하우

1. 천장의 얼룩은 NO!
창가나 벽의 모서리들이 이어지는 부분에 얼룩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왜냐하면 비가 새어 젖었다가 말랐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런 곳은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높다. 얼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저녁때보다는 밝은 낮에 집을 보러가도록 한다. 살짝 장판을 들어내 확인해보는 센스를 발휘하도록.

2. 완전평면 바닥이 명품!
물론 모든 방이 완전한 평면이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하지만 집이 심하게 기울어져 있으면 가구나 물건 등을 놓을 때 균형이 맞지 않아 불편하므로 사전에 꼭 기울어진 정도를 확인해본다.

3. 벽에 금이 있는지 살펴라!
오래 된 집은 벽 여기저기에서 균열의 흔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부실공사의 전형적인 모습이므로 매우 위험하다. 특히 세로의 균열보다도 가로의 균열이 더 치명적이고 위험하다. 벽에 금이 있는지를 살피면서 벽을 통한 이웃집과의 방음 정도 등을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4. 공과금은 따로 내는 게 좋아!
여러 가구가 함께 사는 다가구 주택의 경우 하나의 계량기를 통해 나온 요금을 사용하는 거주자의 인원수대로 나누어 계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신이 사용한 만큼의 요금을 내는 것이 아니므로 불공평하며 자칫 잘못하면 이웃과 요금 문제로 마찰을 빚을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생활비와도 직결되므로 계량기의 개수를 세어보도록 하자.

5. 화장실 바닥의 높이도 확인!
만약 화장실 바닥이 일반 바닥보다 높다면 배수관의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반 지하 집의 경우 이 부분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화장실 바닥이 더 높다면 비가 올 때 물이 차오르거나 하수관이 역류하여 악취를 풍길 가능성이 배가 된다.

6. 수도꼭지를 틀어봐라!
화장실이나 주방의 수도꼭지를 틀어 보아 ‘물이 새지는 않는지, 냉온수가 원활하게 잘 나오는지’를 확인한다. 수도꼭지가 샐 경우에는 주인에게 교체해줄 것을 요청하면 된다. 또한 변기 물을 내려 수압을 체크해 보는 것도 잊지 말자. 더불어 높은 층이나 지하층이라면 물이 잘 빠지는지 점검해야 한다.

7. 이것만은 꼭! 계약할 땐 등기부등본 확인!
새 보금자리를 구할 경우, 필히 계약하기 전에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야 한다. 이유는 담보 대출 여부 때문인데, 만약 계약하는 집이 담보로 걸려있다면 계약하지 않는 것이 좋다. 등기부 등본은 주소만 알면 인터넷(registry.scourt.go.kr)을 통하여 건당 7백 원의 수수료를 내고 열람이 가능하다.

* 꼭지 넷 * 짜증나는 악취의 3대 명소, 이젠 쉽게 청소하자

현관
입구에는 젖은 신문지를 찢어 뿌려두기만 해도 먼지 없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냄새나는 신발은 △남은 녹차 찌꺼기 △숯 △10원짜리 동전 10개를 신발에 넣어두면 악취가 깨끗이 없어진다. 쓰레기통의 경우에는 밑바닥에 신문지를 몇 겹 깔아놓고 그 위에 표백제가 든 세척액을 뿌려두면 냄새도 막아주며 살균 소독의 효과가 있다. 신발장은 습기방지를 위해 신문지를 깔아두는 것이 좋다.

부엌
가스레인지는 기름때가 낀 부분에 더운물을 조금 부은 다음, 레몬 껍질로 문질러 기름기를 말끔히 없앨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꼼꼼히 음식물을 보관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청소해주어야 하는 냉장고는 먹다 남은 김빠진 맥주를 이용하면 좋다.
행주에 김빠진 맥주를 묻혀 닦아주면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성에가 많이 끼는 냉동고는 주기적으로 성에를 깨끗이 벗겨내고 마른 걸레로 닦아낸 다음, 안쪽 벽 안에 식용유를 발라두면 성에 제거 시 쉽게 분리된다.
마지막으로 청소하기 가장 골치 아픈 곳 중의하나가 바로 싱크대 배수구. 이곳은 칫솔 등을 이용해 배수망을 잘 닦는다. 악취가 심할 경우엔 식초를 넣고, 설거지를 다한 뒤에는 배수구에 뜨거운 물을 붓도록 한다.

화장실
곰팡이와 각종 이물질들로 더러워지기 쉬운 변기는 평소에 먹다 남은 김빠진 콜라를 30분 정도 부어놓았다가 물을 내리면 깨끗해진다. 또한 요즘처럼 실내외의 온도차로 인한 김 서 림이 심한 계절에는 감자를 잘라 욕실거울을 문지름으로써 이를 방지할 수 있다.
세면대와 샤워기 역시 레몬찌꺼기와 식초를 섞은 물을 이용해 깨끗하게 할 수 있는데, 세면대는 레몬찌꺼기를 이용하고, 샤워기는 식초를 섞은 물에 담가놓도록 한다.

* 꼭지 다섯 * 나 홀로 경제, 알뜰살뜰 생활절약 아이디어


물건 개봉일 이름표를

장기간 두고 쓰는 물건은 개봉일 이름표를 활용한다. 휴지나 세제, 각종 양념 등에 개봉날짜를 붙여두면, 이들을 모두 써버리는 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구입처마다 따로따로 쇼핑

쇼핑의 기본은 누가 뭐래도 가격비교. 최상의 상품을 최저의 가격으로 구입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에 최저 가격을 내세운 곳들을 알아보고, 구입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도록 한다.
의류나 패션잡화 등을 구입할 경우에는 백화점이 좋고, 생활용품 등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TV홈쇼핑의 판매가가 저렴하다. 단,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때에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믿을만하다. 대형 할인점은 단연 식품을 구입하기에 유리한 곳이다.

부지런한 청소만으로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조명은 가능하면 열이 많이 발생하여 전력 소모가 큰 백열등보다 고효율 형광등이나 전구 등을 이용하도록 한다. 또한, 방청소를 할 때마다 수시로 조명기구들을 닦아주면 밝은 상태로 오래 쓸 수 있다. TV 화면 역시 마찬가지로, 먼지를 닦아내지도 않고 화면이 어둡다며 화면조정부터 하려고 드는 것은 전력 소모량을 증가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배터리 충전시간 엄수

일반 건전지는 충전지를 쓰는 것이 당연히 경제적이다. 또한 충전용 배터리는 충전기에 계속 꽂아두지 말고 충전시간을 지킨다. 충전시간을 넘기면 배터리 수명도 짧아지고 전력만 낭비된다. 충전지 단자 부근의 먼지를 수시로 털어내는 것도 충전지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다.

배고픈 상태에서의 장보기는 기피할 것!

라면, 통조림, 냉동식품 등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대형 할인매장에 갔을 때 구입한다. 그러나 그 외의 묶음으로 파는 것들을 살 때에는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당장은 싸 보여서 구입하게 되지만 대부분은 제대로 먹지도 않고 버리기 때문이다. 간단한 것들은 그때마다 주변 마트나 슈퍼마켓에서 구입하고, 생선, 야채와 같이 신선도가 중요한 재료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내용물이 적은 것을 산다.
그리고 배가 고픈 상태에서 대형할인마트로 장을 보러가지 않는 것이 좋은데, 배가 고프면 식품을 사는데 과욕을 부리게 되기 때문이다. 필요한 물건을 미리 적어두고 장볼 때 참고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안 쓰는 제품의 전원, 플러그는 OFF!

컴퓨터의 경우, 30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면 전원을 끄도록 한다. On-Off 기능을 자주 이용한다고 해서 컴퓨터가 망가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더불어 전원을 끌 때, 콘센트까지 뽑아두면 더욱 큰 절전 효과가 있다. 물론 이는 전기를 이용하는 전자·가전제품에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겨울철엔 가스비도 아끼자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난방과 온수 등을 위해 보일러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가스비가 만만치 않게 나올 수 있다. 이 때 가스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는 온수 사용 시 수도꼭지를 뜨거운 방향으로 완전히 돌리고 5초 정도 최대량으로 틀어두어야 한다.

이러면 보일러는 따뜻한 물을 채우기 위해 원활하게 가동되며 그 이후에 찬물방향으로 수도꼭지를 돌려 수온을 맞추면 적당히 따뜻한 온도의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미지근한 상태의 물을 빼 보일러의 가동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또한 난방을 할 때에도 보일러를 하루 종일 틀어놓고 있기보다는 집에 들어온 뒤 일정시간 틀어놓고 있다가 집 안이 훈훈해지면 끄는 지혜를 발휘한다.

생활의 중심, 휴대폰 요금 줄이기
휴대폰의 요금은 요금제에 따라 크게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요금제를 선택하기 전 해당 통신사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을 조회하도록 한다. 그리고 종종 인터넷이나 휴대폰 통신사의 114 서비스를 이용하여 현재까지 사용한 휴대폰 이용요금 내역을 체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휴대폰 사용료를 자동이체로 납부하고 영수증을 온라인으로 받으면 포인트 점수로 환원 받거나 무료문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내 쪽에서 상대방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을 때는 통화가 끝난 뒤 ‘종료’버튼을 꼭 누르는 것 또한 휴대폰 요금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싼 게 비지떡

‘세상의 자취생들이여, 아끼고 또 아껴라. 절약하고 또 절약해라. 그러나 결코 궁색해지지는 말지어다’ 아껴 쓰고 절약하는 생활이 물론 중요하지만 너무 돈 아끼는 데에만 급급하다 보면 생활의 질적인 문제는 소홀하기 쉽다.

때로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상품에 과감하게 투자하자. 그리고 자신의 취미생활 혹은 여가를 즐기는 데 쓰는 돈은 결코 사치가 아니다. 일정액을 투자해 취미활동에 몰두하는 것은 정신건강의 측면에서나 자기개발의 측면에서나 바람직하다.

[인터뷰] 당당하게 홀로 선 모습이 아름다운 그녀

누구나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또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는 홀로서기. 그리고 홀로서기의 첫 번째 이름, ‘자취?’ 아직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홀로서기’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던 신혜미(경영2) 학우가 말하는 자취에 대해 들어봤다.

■ 언제부터 홀로서기(자취)를 시작했는가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 자취를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제 겨우 자취 1년 차의 초보 자취생인 셈이다.

■ 자취를 하는 이유는                                     
집이 인천인데, 지하철을 타고 학교를 오고 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자취를 하기로 결심했으며 처음에는 부모님을 설득하느라 힘들었다.

■ 자취를 하는 것을 집에서 부모님과 살 때와 비교해 봤을 때 가장 크게 다른 점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의식주를 혼자 해결해야 한다. 한 마디로 혼자서 많은 것들    을 해야만 한다.

■ 자취를 하기 때문에 좋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단 혼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좋다. 또 학교가 가까워져 학교 가기가 수월하고, 혼자 살기 때문에 자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 반면, 자취를 하면서 안 좋은 점이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혼자 하는 식사가 외로울 때가 있다. 그리고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주어진 용돈으로 혼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

■ 자취를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
혼자서도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기대려고만 하다가는 혼자 생활해야 하는 자취생활을 견뎌내기 힘들다.

■ 자신만의 자취 노하우(절약습관, 생활방식 등)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노하우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가스요금과 전기요금 등 불필요한 공과금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또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서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불필요한 것들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사실 그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웃음)

■ 지금 홀로서기를 결심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말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고 나와도, 막상 혼자서 산다는 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그러니까 자신이 확실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혼자서 산다는 건 자신의 의지와 자신의 힘으로 모든 걸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