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여러 가지 다채로운 교내 행사가 끝나고 학교가 면학 분위기로 돌아가고 있다. 얼마나 다행 스러운지 모르겠다. 워낙 많은 행사가 있다보니 학교의 질서가 흐트러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에게 뜻 깊었던 몇몇 행사의 성공은 가슴을 뿌듯하게 한다. 지난 606주년 ‘성균인의 날’ 행사는 정말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큰 의미를 남겼다.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또한 우리 학교가 빅 3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모두는 이제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지난 5년 동안 우리는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첨단 과학분야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학교가 중요시해온 면학분위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적인 교수진 확보를 위해 맹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우리는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성균인은 글로벌한 마인드의 확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학업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한 마인드 없이는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야 세계대학 가운데 200위의 범주에 턱걸이를 하고 있다. 이 정도의 성공에 자만해서는 안 되며 한 부분이라도 100위 안에 진입하는 학문분야가 있어야한다. 특히 자연과학 분야에서 이러한 쾌거를 이루어 내야 한다. 우리 대학에서 노벨상이 나와야 한다는 장기적인 목표와 구상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의지를 우리는 다시 한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우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은 학교를 유기적으로 체계화 시키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우리 학교는 606년을 통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관심은 우리 성균인 모두가 가져야 할 최우선의 목표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연대정신(連帶精神)의 함양이다. 우리 성균인이 갖고 있는 단점 가운데 하나는 연대정신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기업에서도 성균인의 연대정신은 타대학에 비해 약하다는 일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며 우리가 앞으로 더욱더 분발해야 할 사항이다. 우리는 올해 이룩한 성과를 겸허하게 뒤돌아보는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입시와 관련하여 우리는 전쟁 아닌 전쟁을 하고 있다. 자질이 뛰어난 새로운 성균인들이 들어와야만 우리의 성공적인 미래를 담보 할 수 있다.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성균관대학을 글로벌한 대학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대학으로, 그리고 연대의식이 뛰어난 대학으로 만들어 낼 수 없다.

이를 위해 우리는 더욱더 재원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 재정적인 뒷받침 없이 위에서 언급한 과제를 모두 성취할 수 없다. 여러 동문들이 학교발전을 위해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합쳐져서 성균관 대학이 빠른 시간안에 세계 100대 대학의 반열에 오르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