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수빈 (sb9712@skkuw.com)

성균관을 굴리는 유생들 - 연기예술학과 학생회 '&U' 이수현(연기예술 19) 회장


학우 간 단합과 조화 우선시해
대면 활동 어려웠던 점 아쉬워


지난 25일 인사캠 신문사에서 연기예술학과 학생회 &U(이하 앤드유)의 이수현(연기예술 19) 회장을 만났다. 학우들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그와 앤드유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연기예술학과 학생회 앤드유에 대해 소개해달라.
연기예술학과는 연기 전공과 연출 전공 학우들이 함께 있다. 그래서 액팅과 디렉팅의 이니셜을 딴 AnD에 U를 합쳐 앤드유라고 이름지었다. 학우들과 늘 함께하고 연결돼 있겠다는 의미와 액팅과 디렉팅의 연합(Union)이라는 뜻을 동시에 갖는다. 학우들의 편의 생활과 학과 행사에 초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교수님께서 먼저 제안을 주셨다. 학과 특성상 외부활동을 하는 학우들이 많아 학교생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학생회장을 맡고는 한다. 부과대와 학생회 경험이 있고 학과 행사의 진행에 참여해봤기 때문에 학과의 체계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다.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앤드유가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학우들 간의 단합과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과 인원이 많지 않고, 공연을 올리거나 영화를 촬영하는 등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원활한 소통이 꼭 필요하다. 신입생 부트캠프와 선후배 대면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운영한 것도 서로 알아가고 친목을 도모해 학우들의 단합력을 높이고자 한 노력의 일환이다.


앤드유가 현재까지 진행한 사업에 관해 설명해달라.
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에 학우들을 위한 간식을 배부하고 있다. 전공수업과 관련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비대면 수업 및 학과 수업 만족도 실태조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연기예술학과는 기본적으로 발표회, 공연, 영화제, 시상식 등 해마다 진행되는 학과 행사가 많은 편이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연례행사들을 무사히 수행하기 위해 힘써왔다. 현재 준비 중인 연례행사로는 학우들이 제작한 영화를 출품받아 상영하는 ‘어퍼컷 영화제’와 영화 시상식이 있다. 또한 학과 개설 2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연예계 동문을 포함해 1기부터 20기까지 선후배가 함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앤드유를 이끌며 뿌듯했거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준비한 행사가 실현되고 학우들의 반응이 좋을 때 뿌듯했다. 하지만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활동이 매우 적었기에 아쉬움이 더 많다. 학과 규모가 작아 학생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목표한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한 것 같다. 학생회 활동 초반부터 학우들이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열기 위해 장소와 업체 섭외까지 끝마쳤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결국 무산됐다. 계획했던 행사들이 많이 좌절돼 아쉽다.


남은 임기 동안 목표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연기예술학과에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지금까지는 학생회 차원에서 큰 변화를 시도하기보다 이전부터 해왔던 것들을 유지하는 활동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학과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해야 한다. 남은 기간 학우들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평소 대면 활동에서는 잘 느끼지 못했던 수업에 대한 만족도나 실습실 이용 등의 문제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가며 이후의 학생회를 위한 길을 트고 싶다. 학우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학우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목표로 남은 학생회 활동을 이어가려 한다.

앤드유는 어떤 학생회로 기억되고 싶은지.
학우들이 학교생활을 하고 진로를 설계할 때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한 학생회로 기억됐으면 한다. 화려하고 거창한 존재보다는 길을 트고 땅을 견고히 다진 학생회로 남고 싶다.
 

이수현(연기예술 19) 회장.
사진|김수빈 기자 sb9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