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0. 원래 썼던 수상 소감이 예정된 분량의 3배를 넘어서, 제출 직전에 줄였습니다.
 

1. 제가 무언가를 하는 동력은 항상 불안감입니다. 이번에 당선된 글도 중간시험 기간 동안 공부를 잘 하지 못해 불안해 미칠 것 같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이틀만에 써내린 글이었습니다. 저는 거의 상시 불안합니다. 
1-1. 그런데 이런 불안은 비단 제게만 엄습하는게 아닌 듯 싶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요. 사회 갈등이 심각해졌기 때문일까요? 국제 정세와 경제가 날뛰기 때문일까요? 혹은 직접적으로는 코로나 때문일까요? 아니면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정보를 개개인에게 과잉되게 쑤셔넣는 4차 산업혁명 메타버스-5G-NFT-암호화폐 시대이기 때문일까요?
 

2. <구로사와 기요시, 큐어,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치료>는 그것과 관련된 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1. 다만 아무래도 산만한 필체라서 그 외에 다른 내용도 썼던 것 같고 주석에 주석으로 꼬리를 물며 이것저것 집어넣은 걸로 기억하는데... 잘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3. 아무쪼록 끝까지 읽어 주셨다면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4. 제가 좋아하는 프란츠 카프카의 <작은 우화>를 인용하며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4-1.
 "아아," 쥐가 말했다, "세상은 매일 좁아지는구나. 처음에 난 세상이 너무 커서 두려웠었지, 그래서 달리고 또 달려서, 마침내 좌우의 벽이 보일 정도가 되어 기뻐했는데, 이 벽들은 너무도 빨리 좁혀와서 나는 이미 막다른 방에 이르렀고, 저 끝에는 함정이 있어 내가 그리로 달려가고 있구나."
 "넌 그냥 방향만 바꾸면 돼." 고양이는 그렇게 말하고 쥐를 잡아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