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준우 (jun@skkuw.com)

학생사회의 새로운 도약 준비할 것”
이전 총학생회 공약들과의 차별성에 의문 남아


지난 18일 자과캠 제1공학관(23219호)에서 제54대 총학생회 Spring(이하 스프링)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합동 유세 및 정책공청회가 개최됐다. 스프링 선본에서는 △최유선(기계 17) 자과캠 정후보 △이주석(전자전기 18) 자과캠 부후보 △김태현(시스템 17) 자과캠 정책담당자가 대표로 참석했다. 정책공청회는 제54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선본 기조연설 △언론사 질의(본지·성대방송국·성균타임즈) △학우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스프링 선본은 학생사회 분야 핵심 공약으로 성균인 백인소를 내세웠다. 성균인 백인소는 학우가 직접 상정한 안건이 2주 이내에 100인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안건에 대한 논의 결과를 제시하겠다는 공약이다. 이에 100인이라는 기준이 가지는 의미와 성균인 백인소 내 대립 발생 시 해결 방법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최 정후보는 “100명은 전체 학우들의 1%에 해당하기에 건의 사항을 학교에 제시할 때 힘이 될 것이다”며 “집단 간 이익이 상충하는 안건이라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깊이 있게 논의하는 등 노력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프링 선본은 학생회비의 총학생회 배분액을 전년도 대비 10% 줄여 이것이 기층단위 학생회에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총학생회가 추진하는 사업의 예산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 정후보는 “학생자치 예산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며 “등록금심의위원회 등 학교 측과 논의를 통해 예산이 부족하지 않게 하겠다”고 답했다.

등록금 분야에 대해서는 △등록금심의위원회 접근성 향상 △등록금 체감환원율 향상 △명목등록금 동결을 약속했다. 스프링 선본은 모든 단위의 의견을 취합해 단위들이 요구한 물품 구매과 시설 개선 등을 학교 본부에서 직접 시행하는 에듀플러스 사업을 정착시켜 등록금 체감환원율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에듀플러스 사업이 이미 진행됐음에도 등록금 체감환원율은 높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정책담당자는 “에듀플러스 사업이 진행된 것은 맞지만 학우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스프링은 학우들의 의견을 수합해 학교 본부 측에 전달할 것이다”고 밝혔다.

학업 분야 기조연설에서는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공부 자체를 위한 시험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3품인증제 개편은 신3품인증제 취득 기준을 완화하고 취득 인정 방식을 확대해 학우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스프링 선본의 핵심 공약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에서 학우들의 학업 역량 강화를 위해 결정한 사안을 바꿀 수 있겠냐는 질의가 있었다. 최 정후보는 “신3품인증제는 학우들이 실제로 취득하는 자격증이나 시험과는 괴리가 있고 취득하는 데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이어 이 부후보는 “신3품인증제는 작년에 변경된 것이기에 정착되기 전에 바꿀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프링 선본은 학업 부담 완화를 위해 △교양 과목 재수강 학점 상한 상향조정 △성적 비율 완화 유지 △절대평가 과목 확대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절대평가 과목 확대는 학교의 기조를 따라가는 것이지 스프링만의 독창적인 공약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다. 최 정후보는 “학교 측의 기조가 절대평가 확대임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어떻게 무엇부터 확대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측에 필수교양 과목에 먼저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것을 제안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스프링 선본은 수강신청 시스템 개선과 군복무학점 이수제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복지 분야에서는 위드코로나에 대한 선제 대응을 골자로 한 Welcome Spring 멤버십 공약이 제시됐다. 이에 제휴 사업의 홍보 방안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이 부후보는 “학우들이 학교 주변 식당이나 가게를 지나치며 포스터를 보고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할 것이다”며 “총학생회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서 제휴 정보를 상시 업데이트하겠다”고 답했다. 스프링 선본은 인권 분야에서 △배리어프리존 확대 △비건 학식 시범 운영 △카운슬링 센터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해 비건 학식의 시범 운영보다 정착화가 인권 공약에 맞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최 정후보는 “비용과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로 지속적인 운영에 대한 확답은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스프링 선본은 축제 관련 기조연설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진행되지 못했던 행사를 복구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핵심 공약인 자과캠-인사캠 통합 대동제인 ‘대동단결(가제)’을 추진해 모든 학우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동제가 여전히 통합된 장소가 아닌 두 개의 캠퍼스에서 진행됨에도 통합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지 지적이 있었다. 이 부후보는 “축제를 한 주차로 만들고 두 캠퍼스에서 통일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물리적인 교류를 위해서 자인셔틀도 증차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축제문화기획단인 S-Maker(가제)를 구성해 축제 기획 시 학우의 참여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우들이 자발적인 참여가 많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최 정후보는 “제 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의 신입국원 모집 시 문화예술국 지원 인원이 매우 많았다”며 “많은 학우가 직접 우리 학교의 문화를 기획하는 것을 원한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자과캠 맞춤공약으로는 △공동구매사업 △성균스크린데이 △시설 정비 등이 제시됐다. 대형 스크린으로 국가 대형 스포츠를 송출하겠다는 공약인 성균스크린데이 공약에 대해선 소음 관련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대해 이 부후보는 “송출 음향과 응원 소리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응원 소리는 총학 차원에서 지속해서 자중을 요청할 것이며 음향 송출의 경우 베이스를 조절하는 등 소음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 정비 중 흡연 부스 설치에 대해서 흡연부스 설치의 실효성과 현실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최 정후보는 “기업과의 프로모션을 통해 유지비를 받을 예정이다”며 “흡연구역 재공지, 흡연부스 이용 홍보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왼쪽부터 김태현(시스템 17) 자과캠 정책담당자, 최유선(기계 17) 자과캠 정후보, 이주석(전자전기 18) 자과캠 부후보.
사진| 조소희 기자 choeehos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