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평가, 그 역할을 다하고 있나
강의평가, 그 역할을 다하고 있나
  • 김하진
  • 승인 2021.11.15 17:12
  • 호수 16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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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질 제고 및 정보 제공이 목적
횟수 제한 존재하는 
강의평가 결과 열람

우리 학교에서는 수업의 질적 제고를 위해 학기당 총 2번의 강의평가를 실시한다. 강의를 수강한 학우들의 생각을 전달해 교강사가 강의를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다. 강의평가 결과는 학우들에게도 공개된다. 수업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제공해 학우들이 수강신청에서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강의평가의 익명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강의평가는 비공개로 실시되며 응답자에 대한 비밀이 보장된다는 문구가 있지만, 학우 입장에서는 익명성의 완벽한 보장 없이 솔직한 강의평가를 작성하기가 어렵다. 권서윤(인과계열 21) 학우는 “강의평가가 교수님께 어떻게 전달되는지 모르니 그 익명성을 믿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며 “이름은 가려져도 학번 순으로 정렬되면 충분히 누구인지 추측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교무팀 이준호 주임은 “객관식 평가의 경우 평균 점수와 표준편차 등의 통계치만 전달되며 서술형 평가는 엑셀 랜덤 함수로 처리하므로 누가 평가했는지 파악하는 것은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루머가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행정학과 남태우 교수 또한 “교수가 보는 강의평가 결과 화면에서는 학생 본인이 신상이 특정될 만한 사항을 적지 않는 이상 어떤 학생이 작성했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강의평가의 실효성을 느끼지 못하는 학우도 존재한다. 정승민(사과계열 21) 학우는 “수업이 개선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강의평가에 참여해도 내 의견이 실제로 수업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없으니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게 된다”고 말했다. 이 주임은 “강의평가 결과가 나오면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가 취해진다”며 “교수님들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해 다음 학기 수업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학교는 강의평가의 참여율을 제고하기 위해 기말강의평가 미참여자는 성적 공시기간 마지막 날에만 성적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기말강의평가에 참여하지 않으면 성적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이 하루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제53대 총학생회 S:Energy(인사캠 회장 강보라, 자과캠 회장 심재용)가 성적 공시기간과 이의신청 기간의 이원화를 공약으로 제시해 기말강의평가 응답 여부에 따른 성적 열람 및 이의신청 제한이 사라질 가능성이 열렸다. 이 주임은 “총학생회의 공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추진해보겠다는 답변을 했고 현재 관련 사항을 실무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학우들이 작성한 평가는 특정 기간 내에 ‘GLS-책가방’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강의평가 조회 횟수에 제한이 있어 학우들이 자유롭게 강의평가 결과를 열람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올해 1학기의 강의평가 조회 횟수는 30회로 제한됐다. 이는 학우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는 데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주임은 “강의평가 결과는 교강사에게 상당히 민감한 자료기 때문에 모든 과목에 대한 평가를 항시 공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복무 학점 이수생은 강의평가에 참여할 수 없다. 성적 확인이나 이의신청에는 지장이 없으나 강의에 대해 전달할 의견이 있어도 강의평가 작성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 주임은 “군복무 학점 이수생은 학적상 휴학생으로 취급돼 강의평가를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향후 군복무 학점 이수생의 강의평가 또한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주임은 “수업의 질적 제고를 위해 학생들이 강의평가에 더 많이 참여해줬으면 한다”며 “강의평가 제도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총학생회를 통해 언제든지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GLS 강의평가 작성창.
ⓒ GLS 강의평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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