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창현 (vlakd0401@skkuw.com)

부분 이행, 미이행에 그친 공약 다수 
코로나19로 문화 공약 이행 제한돼


자과캠 총학생회 S:Energy(회장 심재용, 이하 시너지)는 온·오프라인 수업 방식 모두를 염두에 두고 다각적으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미이행에 그친 공약이 다수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부분적으로 이행된 교육과 복지 공약
시너지는 도전학기 만족도 조사 시행과 도전학기 중간고사 및 대체과제 기간 명시 공약을 이행해 도전학기 안정화를 위해 힘썼다. 심재용(신소재 16)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에서 도전학기 중간고사 및 대체과제 기간을 명시하도록 교강사들에게 공지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반면 강의 저장 수업 확대 공약은 이행되지 않았다. 시너지는 예산 문제로 대면수업 저장이 어려워지자 실시간 강의 저장을 진행하려 했으나, 강제성을 띄기 어려워 이행하지 못했다. 도전학기 홍보 활성화 공약도 미이행으로 남았다. 시너지는 구체적인 도전학기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담은 책자를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에 제약이 생겨 공약은 이행되지 않았다.

시너지는 복지 공약이었던 프린트기 사용 환경 개선을 진행한 후, 이를 지속해서 관리했다. 담당 인원을 편성해 스테이플러 심 등의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보충했다. 대여사업 확대 공약은 미이행에 그쳤다. 파손되거나 분실된 대여 물품에 대한 보충은 이뤄졌으나 대여 물품 항목 추가는 이뤄지지 않았다. 심 회장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물품 대여 사업이 11월 4일부로 재개됐다”며 “학우들의 이용 추이를 보고 추가할 대여 물품 항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학교 앱 서비스 환경 개선은 미이행으로 남았다. 제휴를 맺은 우리은행과 학교 측이 위젯 기능 추가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우리은행 측에서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위젯 기능 추가는 올해 안에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소통, 
문화 공약 이행 위해 노력해

시너지는 확대된 소통 플랫폼 관리를 위한 TFT를 구성했다. SNS를 사용하지 않는 학우들을 위한 오프라인 소통 창구인 ‘찾아가는 애:스꾸’ 공약은 건학기념제(이하 건기제) 오프라인 소통 부스로 대체됐다. 심 회장은 “약 50명의 학우가 부스에 다녀갔다”며 “학교 시설에 관한 다양한 건의 사항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총학생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학우들의 질문을 듣고자 한 ON 애:스꾸 운영 공약은 미이행에 그쳤다. 심 회장은 “대외비 등의 이유로 모든 질문에 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약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해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ON 애:스꾸 공약이 이행되지 않음에 따라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관련 TFT 내 역할 배분 공약도 이행되지 않았다.
버스킹 운영 공약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돼 이행되지 못했다. 심 회장은 “학생 공간이 폐쇄돼 버스킹에 참여할 동아리들의 준비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벤트성 프로그램 다양화 공약의 경우 유생의 날, 핼러윈 등의 대규모 오프라인 활동으로 기획됐으나 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건기제 체험 프로그램으로 대체됐다. 시너지는 건기제에서 우리 학교의 이미지를 살린 △기숙사 테스트 및 배지 배부 △옛날 서책 만들기 △투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심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우들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제시한 공약 이외의 사업도 진행해
한편 시너지는 제시한 공약 이외에도 교내 야외 테이블 및 벤치 추가 설치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6월 진행한 교내 야외 시설물 보수 및 확장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삼성학술정보관과 후문 근처에 쉼터가 추가로 설치됐다. 심 회장은 “오프라인 수업 진행을 대비해 시설을 개선했는데, 현재도 많은 학우들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며 “학교 측에서 자과캠 학생 커뮤니티 공간 개설을 위한 재원을 편성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심 회장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학우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그럴수록 학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심 회장은 “야외에서 선거 운동을 진행할 당시 한 학우분이 고생한다며 따뜻한 음료를 주고 가셨다”며 “학우분들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은 시너지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건기제 체험 프로그램 부스에서 진행을 돕는 심재용(신소재 16) 자과캠 총학생회장.ⓒ 사진| 김준우 오유진 기자
건기제 체험 프로그램 부스에서 진행을 돕는 심재용(신소재 16) 자과캠 총학생회장.
ⓒ 사진| 김준우·오유진 기자
신관과 후문 사이에 새로 설치된 벤치.
신관과 후문 사이에 새로 설치된 벤치.
건기제 오프라인 소통 부스에서 학우의 말을 경청하는 박현우(융합생명 16) 자과캠 부총학생회장.
건기제 오프라인 소통 부스에서 학우의 말을 경청하는 박현우(융합생명 16) 자과캠 부총학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