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가현 (dreamer7@skkuw.com)

취up창up - 김건하(의상 16) 학우

창업은 세상과 소통하는 매개체
도전 경험은 성공의 발판 돼

 

“EVERY DAY IS A CELEBRATION” 열정을 가진 여성들의 눈부신 순간을 응원하는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며 사업가, 디자이너, 모델, 포토그래퍼의 길을 걷는 학우가 있다. 김건하(의상 16) 학우다. 김 학우의 이야기를 통해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패션 브랜드 ‘지아미아(Giamiaa)’가 어떤 패션 브랜드인지 소개해달라.
지아미아는 여성들에게 옷을 통해 자신감을 주는 패션 브랜드다. 단순한 옷뿐 아니라, 옷에 담긴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현재는 홈웨어도 함께 판매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파티복이 주였다. 그런 화려한 옷을 생각하면 한국에서는 ‘살 빼고 입어야 해’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옷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많이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


창업 방향성은 어떻게 정하게 됐나.
처음부터 브랜드를 만들려는 계획은 없었다. 우리 학교 동문인 우영미 선배님이 참석하신 파리 패션 위크에 초대를 받아 다녀온 것이 계기가 됐다. 패션 위크에 다녀오면서 친구들과 옷을 통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지아미아는 친구들과 함께 셋이서 만든 패션 브랜드다. 친구들과 함께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입었을 때 행복해지는 옷’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우리 모두 옷을 통해 여성에게 자신감과 파워를 주고 싶다는 공통된 바람을 갖고 있었다. 이를 시작으로 창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게 됐고, 지아미아를 만들었다.

지아미아를 통해 패션 속에도 인권, 존중, 환경과 같은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길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다. 그 일환으로 이번 시즌에는 플러스 사이즈를 비롯해 다양한 매력의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업하고 직업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근본적인 목표를 잘 세워야 한다.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싶은 게 무엇이고 표현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내가 전달하고 싶은 진심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하고 사업을 이끌어야 한다. 진심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론적인 것 외에도 내가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낼 건지 연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만나봐야 하고, 관심 분야의 사람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인생관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


대학 시절의 경험 중 현재 활동에 도움이 된 일이 있다면.
의상학과에서의 이론 공부가 도움이 됐다. 특히 옷감 소재, 전반적인 마케팅 유통 과정, 그리고 브랜드에 관한 공부가 도움 됐다. 가장 인상적인 수업은 졸업 작품 수업이었다. 이 수업에서는 의상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까지 했는데, 그 결과물을 교수님과 동기들 앞에서 선보이고 평가를 받아야 했다. 심사가 총 세 번으로 이뤄지는데 10분씩 제한 시간이 있어 모델의 옷을 다음 옷으로 빨리 갈아입혀야 했다. 실제 패션쇼 백스테이지와 다름없었다. 힘들었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경험한 것들은 지금 현장에서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이든 일단 해보고 많이 경험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안 좋은 경험, 좋은 경험이 있을 수 있지만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장기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고, 단기 프로젝트로 끝날 수도 있지만 어떤 일이든 의미 있는 활동이다. 지금의 경험이 다가올 삶의 바탕이 되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이라면 너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김건하(의상 16) 학우
김건하(의상 16) 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