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현정 기자 (hjeong@skkuw.com)

세계 각국의 외국인 학생 참가
‘균형’을 주제로 에세이 작성

지난 11일 우리 학교는 ‘제1회 세계성균한글백일장(이하 세계성균한글백일장)’을 개최했다. 25명의 외국인 학생이 참여한 세계성균한글백일장은 △사전행사 △글쓰기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우리 학교는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전 중국 한국어 백일장’을 시작으로 14년간 성균한글백일장을 개최해왔다. 국제교류팀 김지은 직원은 “한국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유도하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전 세계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했다”며 취지를 전했다. 성균한글백일장은 세계 각지에서 열려왔지만, 작년부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온라인 지역별 대회는 총 6회 진행됐으며, △대한민국 △동남아시아 △유럽 각국 △중국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 학생 약 800명이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는 각 지역대회의 수상자 25명이 참가했다.


우리 학교는 코로나19 속 진행된 세계성균한글백일장에 △개방형 학습 플랫폼 eX-campus(이하 엑스캠퍼스) △메타버스 플랫폼 ifland(이하 이프랜드) △원격화상회의시스템 ZOOM(이하 줌)을 활용했다. 학교 측은 대면 대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참가자들이 실제로 성균관에 방문한 것 같은 신선한 느낌을 주고자 기획했음을 전했다. 이프랜드에서는 사전행사와 글쓰기가 진행됐다. 메타버스에서 만난 학생들은 BTS 음악에 맞춰 명륜이, 율전이와 춤추고 명륜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인사를 나눴다. 글쓰기는 시험 감독과 현장감 제고를 위해 줌을 활용했다. 백일장의 제시어로는 ‘균형’이 주어졌으며 학생들은 답안을 작성해 엑스캠퍼스로 제출했다. 김 직원은 “모든 참가자가 공감할 수 있으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원은 송은찬(Song Liruiyi) 학생에게 돌아갔고 *아원은 화이란(Vu Hoai Lan), 장우호(Zhang Yuhao) 학생, *탐화는 김은진(Jin Enzhen), 김향숙 (Jin Xiangshu) 학생이 차지했다. 장원인 송은찬 학생은 주제인 균형과 꿈을 연결해 에세이를 작성했다. 김 직원은 “균형과 꿈을 연계해 논리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만장일치로 장원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지난 13일 줌에서 진행됐다. 수상자에게는 본교 석사과정 합격 시 입학금 및 등록금 전액 면제의 혜택이 주어진다. 내년에는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 직원은 “‘백문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책이나 매체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려 했다”고 전했다.


우리 학교는 이 밖에도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2021 성균관대학교 메타버스 JOB FAIR(이하 2021 JOB FAIR)’가 개최된다. 학생인재개발팀 이승준 차장은 “작년에 처음 시도한 온라인 JOB FAIR는 현장감 등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코로나19 이전의 JOB FAIR에서 경험했던 현장감을 보다 생생하게 느끼며 활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메타버스 형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을 앞둔 고학년 학생뿐만 아니라 저학년 학생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여를 장려했다. 2021 JOB FAIR는 다음달 1일부터 15일의 기간 동안 3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장원=과거에서 갑과에 첫째로 급제한 사람을 이르는 말.
◆아원=과거에서 갑과에 둘째로 급제한 사람을 이르는 말.
◆탐화=과거에서 갑과에 셋째로 급제한 사람을 이르는 말.
 

ⓒ국제교류팀 제공
세계성균한글백일장이 진행 중인 모습.
ⓒ 국제교류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