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옥하늘 (sandra0129@skkuw.com)

취up창up - 장준호(디자인 03) 동문

소통과 협업 능력이 가장 중요
회사와 함께 성장해가는 경험

대한민국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이용해봤을 우리나라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 MZ세대 패션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이곳에서 2년 넘게 콘텐츠디자인팀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장준호(디자인 03) 동문을 만나봤다.

무신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가. 
무신사의 디자이너로서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캠페인과 기획전 등 무신사 스토어의 매출과 직결되는 여러 디자인 산출물을 제작한다.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기도 하지만, 콘텐츠디자인팀 팀장으로서 팀을 관리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 팀에서 제작된 디자인 산출물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팀원들이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는 28일 홍대에 오픈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 기획전을 소개하는 페이지 제작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처럼 무신사에서 진행하는 기획전 페이지나 온라인 홍보 제작물뿐만 아니라 무신사 애플리케이션 속에서 볼 수 있는 썸네일 이미지와 배너 등 대부분의 콘텐츠 제작을 담당한다. 

무신사 디자인팀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기본은 디자인 결과물을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주요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회사와 팀의 일원으로서 함께 일하는 능력이다. 회사라는 단체에서 디자인 업무는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무신사에도 여러 직군과 부서가 있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 목표를 위해 팀 안에서는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소통하고 협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신사에서 디자인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여러 부서에 속해있다. 콘텐츠디자인팀 이외에도 플랫폼디자인팀, 개발팀에 속해있는 디자이너 등 다양하다. 각 부서마다 특징이 있고 업무 환경에 따라 필요한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하는 곳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자신이 목표하는 부서에 전문화된 포트폴리오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사내 분위기는 어떤가.
선택적인 출퇴근 시간과 자유로운 복장 등 자율적인 분위기다. 직책은 있지만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고 있어 편하게 일할 수 있다. 왜 무신사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지 입사하고 느낄 수 있었다. 업무 수행을 위해 처리해야 할 복잡한 과정을 최소화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데 머뭇거리지 않는다. 모두가 각자의 성과를 내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열정이 넘친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업무 범위도 넓어지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무신사에서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경험,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더불어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현재 종사하는 분야의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다. 인력으로만 따지면 포화상태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추구하는 목표가 명확하고 그것의 철학을 담아내는 것이 진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브랜드 철학을 알고 디자인하는 것과 모르고 디자인하는 것은 다르다. 이런 의미에서 디자인 분야의 수요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졸업 및 취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본인만의 무기를 찾아서 날카롭게 날을 갈았으면 좋겠다. 자신만의 특색을 충분히 고민해보고 하나의 무기가 될 만한 강점을 찾아야 한다. 여러 분야의 스펙이 많은 것도 좋지만 하나의 장점을 발굴해 극대화한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자신만의 날카로운 무기를 지니고 있다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반드시 존재한다. 기회는 언제 어디서나 온다고 생각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도전했으면 좋겠다.

장 동문이 계획한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 기획전 소개 페이지. 무신사 앱 화면 캡처
장 동문이 제작한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 기획전 소개 페이지. ⓒ무신사 앱 화면 캡처
사진 옥하늘 기자 sandra0129@
사진| 옥하늘 기자 sandra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