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지원 기자 (ljw01@skkuw.com)

지난 13일 한적한 오후, 문주원(정외 19) 학우가 인사캠 성대신문사를 방문했다. 지난 1678호를 미리 읽고 온 문 학우는 자신의 생각을 빼곡히 메모해왔다. 문 학우와 함께 신문을 한 면씩 자세히 살펴보며 평가를 들어봤다.

보도면 비판해 달라.
전체적으로 칭찬에 비해 비판이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계절학기 전공강좌 기사는 ‘강좌 증가’에 초점을 맞춰 내용이 전개된다. 하지만 전공강좌 개설은 사실상 17%에 불과하다. 이 점에 집중해 기사를 비판적으로 실었다면 조금 더 문제의식이 드러났을 것이다. 학술정보관 장서 수 부족 기사에서는 기사 전반의 유기적인 연결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초반은 물리적 공간의 한계로 인한 자료 수 보유 제한 문제를 다룬 반면 후반에는 희망 소설을 신청하라는 내용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초반의 흐름을 후반까지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온라인 수업 진행 기사 중 ‘학교의 대처는 완벽했나’ 문단에서는 양현관 소속 학우 인터뷰만 포함된 점이 아쉬웠다. 소제목이 학교 대처에 대한 물음인 만큼 일반 학우의 인터뷰가 있었다면 더 객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회면 비판해 달라.
도시재생 사업 관련 내용에서 그 사업 관련한 구체적인 사례가 있었다면 독자들의 이해가 한층 높아졌을 것이다. 또한 현재 존재하는 사회 문제가 많은데 주제가 하나뿐인 점이 아쉬웠다. 폭넓은 이슈를 다뤄주면 좋겠다.  

시각면 비판해 달라.
푸른 색감의 사진이 많아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조금 더 다양한 색감의 사진으로 채웠다면 좋았을 것 같다. 지면에 사진 배치 단면도가 있었지만 사진과 설명을 하나씩 대조해가며 읽어야 하는 점이 불편했다. 사진에 대한 설명을 파악하기 쉽게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술면 비판해 달라.
카페인 기사에서는 카페인 하루 권고치가 400mg 이하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 수치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양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수치로 나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커피 잔 수와 같이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기준으로 제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면 좋겠다. 가족학 기사에서는 다양한 가족 형태를 소개하면서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가족의 연구 현황도 추가했다면 기사의 완성도가 높아졌을 것 같다.

문화면 비판해 달라.
기사에 ‘리셀 시장’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명품에 대한 관심이 적은 학우는 정확한 뜻을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전문 용어는 기사 내에서 설명해줌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명품 과소비에 대해 주의할 점도 한 마디 들어갔다면 조금 더 균형 있는 기사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들 비판해 달라.
1면의 사진이 기사와 전체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1면에는 학과 학생회비 기사와 연관된 사진이 들어갔다면 기사 이해도가 높아졌을 것이다. 오히려 ‘텅 빈 경영관과 호암관’ 사진은 온라인 수업 기사에 더 적합해 보인다. 기사와 어울리는 사진을 사용하는 것도 기사를 읽는 데 중요한 요소다. 가족학 기사 포스터의 경우 글씨가 작아 읽는 데 불편함을 느꼈다. 사진의 크기를 키웠다면 읽기 편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칭찬해 달라.
전체적으로 각 기사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어 읽기 편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사마다 많은 인터뷰이가 포함돼 있는 점도 좋았다. 여러 인터뷰이의 의견이 담겨 기사의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모든 기사가 좋았지만 서울공화국 기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 기사의 내용을 그래프로 시각화한 점도 좋았고, 한 면을 모두 사용해 사회 이슈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룬 점 역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