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태영 기자 (kimkty0816@skkuw.com)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학생회가 되고파"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던 지난달 29일, 제66대 중어중문학과 학생회 小疏漢(이하 소소한)의 이정은(중문 18) 회장을 만났다. 인사캠 신문사에서 학우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그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중어중문학과 학생회 소소한을 소개해 달라.
소소한은 작을 소(小)에 소통할 소(疏)자를 써서 지은 이름이다. 한은 중국어를 뜻하는 한어의 한(漢)자를 쓰고 있다. 이는 ‘사소한 것에서도 소통이 트이는 학생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소한은 △학생회장 △부학생회장 △부서장 △부원으로 이뤄져 있고 집행부는 △기획부 △문화부 △재무부로 구성돼 있다.
 

소소한이 지향하는 가치는.
우리 학생회의 이름처럼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와 인스타그램 메시지 등의 다양한 소통창구를 개설했다. 또 에브리타임에 우리 학과를 검색해서 익명으로 올라온 학우들의 불편함도 자주 확인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중어중문학과 전공과목이 GLS 전자시간표에 다양하게 올라와 있지 않다는 게시글을 봤다. 그래서 바로 학과사무실에 문의해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학교 측과 조율하는 과정이 길어졌다는 답변을 받고 신속히 공지했다. 이후 수업의 정보는 정상적으로 올라왔다.

학생회 안에서도 소통의 가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학우들을 위해 스터디 그룹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래서 중어중문학과 기초수업을 듣는 20학번과 21학번을 대상으로 스터디 그룹을 구성해 밥도 먹고 토론도 할 수 있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렇게 다양한 학번의 부원들이 모여 소통하면서 새로운 사업의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구체화하고 있다.
 

소소한이 올해 진행한 사업은 무엇인가.
짝선배와 짝후배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학우들 간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기획하게 된 것이다. 18학번과 19학번은 짝선배로 20학번과 21학번은 짝후배로 팀을 구성해서 신청을 받았다. 올해 처음 진행하는 사업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학우가 참여해줘서 총 20팀이 구성됐다. 또 명륜당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수선관 카페 레브의 음료를 마셔보는 등의 미션을 통해 참여율이 높은 팀들에게 치킨과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하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오랫동안 준비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올해 수강신청 기간에 21학번 신입생들에게 많은 연락이 왔다. 전공수업에 대해 고민하는 질문이 대부분이었는데 모든 질문에 장문의 답변을 드렸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신입생일 때 똑같은 고민을 했는데 이제는 학생회장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학우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제한이 생겨 힘들기도 했다. 전 학생회 자료를 참고해서 사업을 기획하기도 하는데 이전과 상황이 달라서 생기는 고충들이 있다. 또 온라인 소통에는 한계가 있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것이 참 아쉽다. 그렇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학생회가 되기 위해 부원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학생회의 목표는 무엇인가.
학우들의 요구에 항상 충실하고 활발한 교류를 실현하는 것이 소소한의 목표다. 또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말할 수 있는 학생회가 됐으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과에 대한 소속감도 많이 떨어졌을 것 같은데 온라인상으로라도 다채로운 사업을 시도해서 소통과 기회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노력할 것이다. 힘든 시기에 다 같이 이겨내서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제66대 중어중문학과 학생회 小疏漢 이정은(중문 18) 회장
제66대 중어중문학과 학생회 小疏漢 이정은(중문 18) 회장
ⓒ사진/김태영 기자 kimkty0816@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