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정현 기자 (jhyeonkim@skkuw.com)

 

취up창up - 이한범(소프트 15) 동문 

다양한 경험과 꾸준한 공부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쟁력 높여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를 다양한 분야와 역할로 경험해봤으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를 떠올린다. 이한범(소프트 15) 동문은 올해 삼성전자에 입사해 이제 3개월 차가 된 새내기 사원이다. 이 동문을 만나 생생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삼성전자 DS부문 S.LSI사업부에 속한 Connectivity 개발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와이파이 칩 소프트웨어 설계를 맡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스마트폰이 와이파이 신호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갈수록 발전하는 와이파이 기술이 실제로 스마트폰에서 구동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일을 할 때 도움이 됐던 대학 시절 경험이 있다면.
‘컴퓨터네트웍개론’과 ‘정보보호개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현업에서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데이터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컴퓨터네트웍개론’에서 이론으로 배웠던 전송 방식을 사용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기 위해 ‘정보보호개론’에서 배웠던 암호화 과정을 구현해낸다. 이러한 기술들이 와이파이 기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수업 외에는 친구들과 알고리즘 스터디를 했다. 입사 시험에 있는 코딩 테스트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스터디였고, 일주일에 한 번씩 스터디를 진행했다. 취업 준비 과정과 코딩 능력 향상 모두에 도움이 됐다.

취업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조언이 있다면.
전역 이후 3학년 1학기부터 닥치는 대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공기업, 사기업 및 외국계 기업 등 갈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보고 범주별로 무엇이 필요한지 정리했다. 그중에서 공통으로 요구되는 학점과 활동, 어학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또한 필요한 프로젝트나 대외활동을 정확히 정리하기 위해 영문이력서를 작성했다. 영문이력서는 카테고리별로 나뉘어 있어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판단하기 좋다. 쓰다가 무엇이 부족한지 파악해서 채우다 보니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영문이력서 한 장만 내면 되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놓으면 좋은 것 같다. 소프트웨어 직군의 경우 서류 단계 다음으로 코딩 테스트를 준비해야 한다. 코딩 테스트는 직전에 대비한다기보다는 언제나 준비돼 있어야 한다. 면접 단계에서는 학교 공부를 확실히 해놓는 게 좋은 것 같다. 열심히 공부했던 전공 세부 분야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었던 게 크게 도움이 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매력은.
좋은 아이디어를 조금 더 적은 비용을 들여 실제로 구현하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끔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쉽게 시작해볼 수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본인 자체가 하나의 자산이 된다. 지식과 기술을 갖고 있다면 그걸 활용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자산이 되는 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전망에 대한 생각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는 곳도 많아졌고 처우도 굉장히 좋아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이 예상되는 유망한 업종이라고 생각한다. 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타 직군보다 외국에 나가거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다. 여러 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전망이 밝다는 생각이 든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본인만 열심히 한다면 외부 요인과 관계없이 인정받고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직업이다. 수업 외에도 동아리나 인턴십 지원 프로그램 등 학교에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많이 경험함으로써 본인의 경쟁력과 실력을 높이면 더 많은 기회,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쫄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 
 

사진 I 김정현 기자 jhyeonkim@
사진 I 김정현 기자 jhyeo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