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혜린 기자 (hr000408@skkuw.com)
기숙사 입사를 위해 학우가 짐을 옮기고 있다.사진 l 박주성 기자 pjs970726@skkuw.com
기숙사 입사를 위해 학우가 짐을 옮기고 있다.
사진 l 박주성 기자 pjs970726@skkuw.com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늦은 대응
일부 과목, 개강 전 바뀐 공지 혼란

지난 26일, 우리 학교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이번 학기 학사운영방안을 유지하되, 오프라인 수업을 온라인으로도 수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학기 학사운영방안의 변경 여부가 개강 직전 늦게 공지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양 교과목 중 일부 과목은 개강 하루 전 기존 공지가 번복되는 일도 발생했다.

우리 학교의 이번 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따르면, 기존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수업 혹은 전면 오프라인 수업에 해당하는 강의의 경우, 학우가 교강사와 협의해 오프라인 수강과 온라인 수강 중 선호하는 수업 참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학사운영팀(팀장 최병욱) 민경승 계장은 “학생들은 수업 참여 방식을 선택하고 난 후에도 세부 주차별 수업 참여 방식에 대해서 교강사와 상의 후 변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교양 교과목과 △실기 △실습 △실험 교과목의 경우, 수업 특성 때문에 학우의 선택과 무관하게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한편, 인사캠과 자과캠 간 교차수강 교과목인 고전명저북클럽과 창의적융합디자인은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로 1주차부터 5주차까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오는 10월 16일부터는 전면 오프라인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단,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한편, 우리 학교는 이번 학기에도 지난 학기처럼 완화된 성적 비율을 적용하지만, 지난 학기와 달리 수강 가능 3학점 추가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민 계장은 “지난 학기의 경우 갑작스럽게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부득이 시행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기 최종 학사운영방안은 개강 6일 전에 발표됐다. 학교 측은 이번 학기 학사운영방안에 대해 지난달 24일 처음 공지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학사운영방안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 20일, 제52대 총학생회 이루리(인사캠 회장 박동욱, 자과캠 회장 전우중)는 학사운영방안 재검토를 위한 간담회를 학교 측에 요청했다. 이어 지난 25일, 이루리는 학교 측과 학사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당일 학우들에게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8일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한 후 7일만이다. 일각에서는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 공지 시점이 너무 늦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고예지(글리 19) 학우는 “학사운영방안은 중대한 사항이므로 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기숙사 입사 일정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공지가 늦어져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학사운영팀 관계자는 “지난 16일 전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며 학교 측에서 이번 학기 학사운영방안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는 동시에 수업의 교육적 효과 향상을 위해 부득이하게 최종안을 개강 전주에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루리는 기존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 참여 방식을 학우가 선택할 수 있다고 공지했지만 다음 날인 지난 26일에 학부대학 측에서 교양 교과목 중 △영어발표 △영어토론 △의사소통 영역 교과목은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고 발표해 혼선을 빚었다. 또한 해당 공지사항이 삭제됐다가 다시 공지되는 일이 발생해 혼란을 더했다. 결국 지난 30일에 학부대학 측은 이번 학기 첫 1주 동안 앞선 교과목에 대해 온라인-오프라인 혼합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최종 공지를 발표했다. 학우들은 학부대학의 공지가 개강 하루 전에 이뤄져 갑작스럽다는 반응이다. 정수연(사과계열 20) 학우는 “그동안 수업에 대한 공지가 여러 번 바뀌어 헷갈렸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학우들은 첫 1주 이후의 수업 참여 방식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도 불만을 표하고 있다. 김혜인(사과계열 20) 학우는 “2주차 이후는 학교 측 공지가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정현(사과계열 20) 학우는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거라는 보장이 없어 혹시 2주차 이후 오프라인 수업을 하게 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번 학기에는 오프라인 수업이 부분적으로 진행돼 우리 학교는 교내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관리팀(팀장 이재필) 관계자는 “매주 강의실을 방역하는 것은 물론, 건물 출입 시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확진자 발생 시 동선 파악을 위해 학생증 QR 코드로 학생 출입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한적으로 교내 식당 및 카페를 운영할 계획이지만 외부와 연결되는 인사캠 쪽문 엘리베이터는 방역이 어려워 이번 학기에도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생지원팀(팀장 김범준) 최민규 주임은 “인자셔틀은 개강 이후 운행될 예정”이라며 “띄어 앉기 및 각종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시행하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다면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학교의 방역 대책에 대해 강민규(스포츠 19) 학우는 “코로나19 속 일부 수업이 오프라인으로 실시되는 만큼 학교 차원에서 철저히 방역에 신경 써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교내 건물 출입 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해야 한다.사진 l 박주성 기자 pjs970726@skkuw.com
교내 건물 출입 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해야 한다.
사진 l 박주성 기자 pjs970726@skkuw.com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강의실이 소독되고 있다.ⓒ관리팀 제공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강의실이 소독되고 있다.
ⓒ관리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