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유리 기자 (dbfl1222@skkuw.com)

성균집단탐구생활 - P-SAT 마채영(통계 14) 부학회장

통계에 대한 지식보다 열정 더 중요
선배들과의 끈끈한 교류 힘이 돼

냉철하고 딱딱할 것 같은 통계학회지만 그 안에는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수업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직접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단체”라며 P-SAT(학회장 강지원)을 소개한 마채영(통계 14) 부학회장을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P-SAT은 ‘Power Statistical Analysis Technics’의 줄임말로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한다는 뜻을 가진 우리 학교 통계학과 소속 학회다. P-SAT은 2007년 전공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실전에 사용할 기회가 없다는 아쉬움을 가진 학우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만들었다. 소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참여하는 학우들이 많아져 2년 뒤 정식으로 교내 학회가 됐다. 지금은 다양한 전공의 학우들이 함께한다.

P-SAT의 활동은 크게 △클린업 △주제분석 △패키지로 나뉜다. 클린업 단계에서는 통계학 이론을 공부한다. 이를 바탕으로 주제분석 단계에서는 원하는 주제를 선정해 통계적으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 A 프랜차이즈 카페가 생긴다면, 어느 위치에 생길지와 같은 실전적인 예측이다. 패키지는 클린업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고 간단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제다. 2학기의 의무학기가 지나도 계속 활동을 하고 싶다면, ‘알파팀’이 돼 클린업에서 배우지 않은 새로운 이론, 모형 등을 공부하고 학회원에게 소개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방학 기간에는 타 대학의 통계학회와 연합세미나를 한다. 두 학회의 신입부원들이 함께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지난해는 연세대, 2016년은 고려대와 교류했다. 마 부학회장은 “타 학교 학회와 폭 넓게 지식을 공유할 수 있어 좋다”며 연합세미나를 정기적인 활동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정규 활동 외에도 마음이 맞는 학회원들이 모여 공모전에 참가하기도 한다. 다양한 이론과 데이터 분석 방법을 익힌 팀원들이 모이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좋은 결과가 나온다. 마 부학회장은 “꼭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굉장히 많다”며 일단 도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P-SAT은 매년 치열한 지원 경쟁률을 자랑한다. 그러나 전문적인 통계 지식을 갖춘 사람만이 학회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 부학회장은 “통계에 대한 기반 지식이 없어도 들어올 수 있다”며 “데이터나 통계를 배워보고 싶고, 열심히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열정을 강조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학회 활동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이다. 팀별 스터디 6시간, 금요일에 진행되는 전체 세미나 3시간으로 일주일에 총 9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마 부학회장은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만큼 좋은 경험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며 학회 활동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P-SAT을 거쳐 간 선배들은 학회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 마 부학회장은 “선배들이 학회에 애정이 많아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다”며 선후배 간의 인적교류가 끈끈함을 자랑했다. 실제로 매주 졸업한 선배가 취업 경험을 들려주며 학회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방학 기간에도 선배들과 교류하는 홈 커밍 시간을 갖는다. 또한, 선후배 사이 못지않게 학회원 사이도 돈독하다. 마 부학회장은 “통계학과는 상대적으로 과 활동이 적은데, 학회를 하면서 통계학과 친구들도 많이 알고 인맥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무학기를 마쳤지만, 사람들이 좋아서 부학회장직을 맡게 됐다며 학회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통계학 공부를 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현실에 적용해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환영한다”며 모든 학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P-SAT마채영(통계 14) 부학회장
P-SAT마채영(통계 14) 부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