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류현주 (hjurqmffl@skkuw.com)

취up 창up - '삼일회계법인' 최용승(글경영 11) 동문

다양한 길 열려있는 CPA 자격증
지정감사제 도입으로 전망 밝아 

 

1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CPA(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용승(글경영 11) 동문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CPA 시험에 도전한 계기가 무엇인가.
원래는 금융권에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CPA 시험이 전공인 경영학을 살릴 수 있고 어떤 직업을 갖든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
 

CPA 시험을 준비하는 팁이 있다면.
교내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반인 송회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송회헌의 분위기가 빡빡한 것 같기는 해도 오히려 그런 분위기가 공부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또한 학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강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적었다. 마인드 컨트롤에 있어서는 신경 쓰이는 것이 있으면 그 자체를 없애려고 했다.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아예 컴퓨터를 없애고 가끔 PC방에 가는 것으로 나와 합의를 봤다. 학원이든 고시반이든 자신이 맞는 곳에서 자기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계사가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대표적으로 △감사 △텍스 △DA(Deal Advisor) 세 가지가 있다.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고 난 후 소득이나 재무 상태를 정리해 공개한다. 또한 특정 규모 이상의 회사들은 외부감사법이라는 법을 적용받아 외부에서 감사를 받아야한다. 이때 감사는 기업이 허위 표기를 하지 않도록 재무제표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일을 한다. 텍스는 개인이나 기업의 세금 자문을 해주는 일을 한다. 물론 변호사에게도 이러한 자문을 구할 수 있지만, 회계사는 세법에 특화돼있어 보다 전문적인 조언이 가능하다. DA는 회사가 매각될 때 판매자나 구매자의 입장을 대변한다. 매각되는 회사의 가치평가를 하고 상대방과 가격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를 판매할 때에는 가격을 방어하는 논리를 만든다. 또 회사를 구매할 때 그 회사가 어떤 위험을 지니고 있는지, 소송에 걸려있는데 재무제표에 나타나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실사라고 하는데, DA는 이런 업무도 담당한다.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인가.
업무강도가 들쑥날쑥한 편이다. 특히 감사 같은 경우 연초에 매우 힘들다. 밤늦게까지 일하고 하루에 서너 시간 밖에 못 자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생활 패턴이 무너진다는 점이 가장 힘든 것 같다. 그래도 다양한 업무를 접하며 새롭게 배우는 것이 많아 자기계발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도움이 된다.
 

이 직업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다음해부터 신외감법 적용으로 지정감사제가 확대된다. 원래는 기업이 회계사를 고용했지만, 이제는 나라에서 회계사를 직접 지정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근무환경도 좋아지고 보수도 올라간다. 또한 CPA 자격증 자체가 전망이 좋다. 회계와 재무가 쓰이지 않는 곳은 없기 때문에 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면 갈 수 있는 곳이 많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믿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대부분 시험공부를 하다가 공부량 때문에 포기하곤 한다. CPA 시험 같은 경우에도 2차 시험 때 몇 과목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한 번 목표를 정했다면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삼일회계법인' 최용승(글경영 11) 동문
'삼일회계법인' 최용승(글경영 11)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