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세원 (msw8888@skkuw.com)

훌륭한 팀워크 선보이며
안정된 플레이 펼쳐
최종 성적 리그 6위로 값진 마무리

 

지난 5일, 자과캠 체육관에서 우리 학교 배구부(감독 김상우)와 경희대 배구부(감독 김찬호) 간의 2019 KUSF 배구 U-리그 경기가 열렸다. 우리 학교는 9전 5승 4패의 성적으로 전반기 경기를 마무리하고, 방학 동안의 재정비를 마쳤다. 하반기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경희대에 완승하고 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학교 배구부의 경기를 취재했다.

리그 1위부터 6위 팀이 참여하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려있던 만큼 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양 팀은 1세트 중반까지도 점수 차를 크게 벌리지 않으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김준홍(스포츠 16) 학우가 *백어택(Back attack)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김준홍 학우의 강한 서브로 시작된 세트 중반, 이지율(스포츠 17) 학우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에 이어 김준홍이 스파이크 공격으로 득점하며 점점 격차를 벌렸다. 경희대 역시 수비의 빈틈을 파고들며 공격했지만 공격 미스와 임성진(스포츠 18) 학우의 블로킹으로 쉽게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우리 학교는 임 학우의 마무리로 1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 초반은 경희대가 우위를 점했다. 우리 학교는 박지윤(스포츠 16) 학우의 속공을 내세워 공격의 기회를 엿봤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준홍 학우의 강한 공격에도 경희대는 블로킹으로 맞대응하며 좀처럼 수비의 틈을 보이지 않았다. 임 학우의 서브미스도 이어졌다. 그러나 세터 정승현(스포츠 17) 학우가 올려준 공을 김승태(스포츠 16) 학우가 센터에서 강하게 처리하며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는 17-18까지 경희대를 맹렬히 추격했고, 박 학우와 나두환(스포츠 19) 학우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듀스가 반복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준홍 학우와 임 학우가 연속해서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경희대의 공격 범실로 2세트도 33-31로 승리했다.

3세트는 초반부터 우리 학교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임 학우가 리시브로 받은 공을 정 학우가 올려 박 학우가 강하게 공격하는 훌륭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김준홍 학우가 스파이크를 통해 강하게 내리꽂은 공격도 돋보였다. 상대 팀의 시간차 공격에 정 학우는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맞받아쳤다. 우리 학교는 분위기를 유지하며 17-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우리 학교는 경희대의 공격 범실과 서브미스로 마지막 두 점을 따내며 25-19로 3세트까지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상우 감독은 이번 경기 승리 요인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이 수비 측면에서 평소 있었던 범실을 많이 줄여 안정된 플레이를 했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선수들이 잘 마무리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이 기회를 잘 살려서 열심히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우리 학교는 이날 승리로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6승 4패의 성적을 기록해 리그 최종 6위라는 성적을 거머쥐었다. 이 기세를 몰아 과연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오는 18일 리그 최종 순위 3위 팀과 치러질 예정이다.

*백어택(Back attack)=공격 라인 밖에서 공격하는 것. 후위공격.
*듀스(Deuce)=양 팀이 동일하게 24점을 얻었을 경우 다시 동점 상태로부터 2점을 연속 득점하는 팀이 승리하는 것.

우리 학교 배구부와 경희대 배구부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사진 | 김나래 기자 maywing2008@
우리 학교 배구부와 경희대 배구부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사진 | 김나래 기자 maywing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