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민호 기자 (dao96@skkuw.com)

취up 창up - 정용석(철학 09) 동문

노력한 만큼 실적과 소득 올릴 수 있어
관련 자격증 미리 따야 해

정용석 제공
ⓒ정용석 제공

가족도, 친구도 정용석(철학 09) 동문이 ‘자산관리사’가 되는 것을 만류했다. 깊은 고민 끝에 일을 시작했고 취업 1년 만에 ‘억대’ 연봉을 올리자 그를 만류했던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의 OrangeLife에서 자산관리사로 근무하는 정 동문을 만나 그의 성공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산관리사란 직업을 소개해 달라.
흔히 FC(Financial Consultant) 혹은 재무컨설턴트라고 불리는 자산관리사는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고 고객에게 소속 회사의 알맞은 금융 상품을 소개하는 일을 한다. 또한 고객에게 소속 회사의 금융 상품을 판매하고 그로부터 발생한 수수료를 받아 소득을 올린다. 실적에 비례해 소득을 올리는 직업이다.

본인이 자산관리사로서 하는 일은.
2016년 7월 한 달간 교육을 받고, 8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근무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은 꾸준히 이어졌다. 처음에는 자산관리사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객을 만나 상담했다.

△변호사 △아르바이트생 △의사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의 종사자들이 자산관리를 신청했다. 그들을 만나 고객의 소비 현황을 보며, 새는 돈은 없는지 혹은 돈은 어떻게 모으고 있는지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들에게 적절한 금융 상품, 즉 △보험 △연금 △적금 △주식 △투자 등을 추천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컨설팅하는 일을 했다.

최근에는 부지점장으로 진급해 신규 고객 유치 비중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기존 고객 위주로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자산관리사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

자산관리사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직’이라고 생각한다. 늘 정도(正道)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과거 부산에서 한 고객님을 상담한 적이 있었는데, 고객이 월 100만 원 규모의 연금을 가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담 결과, 그 고객은 50만 원 정도의 연금 신청 가입이 적절했다. 나에게 돌아올 수익은 줄어들지만 정직하게 영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50만 원의 연금을 고객에게 추천했다. 만족스러운 컨설팅 때문이었을까. 컨설팅이 마무리되려는 순간, 고객은 그 자리에서 지인 두 명을 불러 본인과 같은 연금에 들게끔 했다. 정직하게 일을 했기 때문에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이처럼 늘 모든 고객에게 정직한 상담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이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자산관리사를 준비한다면 취업 전에 △투자권유대행인 △투자자산운용사 △AFPK △CFP 등의 자격증을 미리 따는 게 좋다. 취업 이후에도 취득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일을 하면서 취득하는 게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후배들이 대학 생활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 다양한 경험을 쌓다 보면 자기와 맞는 길을 찾을 수 있고, 새로운 길을 가기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리미 활동과 학군단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직업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금융권 기업은 전공을 가리지 않고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본인이 상경계열이 아니더라도 자기 전공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직군에 지원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