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연수 기자 (yeonsoohc@skkuw.com)

성균집단탐구생활 - 성균축구단 허웅찬(사복 15) 회장

사진 l 신민호 기자 dao96@
사진 l 신민호 기자 dao96@

아마추어 대회라도 철저히 관리
성축배 무사히 마무리하고 싶어

축구에 대한 열정만으로 모인 사람들이 만든 동아리가 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축구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환영이라는 성균축구단(이하 성축단)의 허웅찬(사복 15) 회장을 만났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의 시합을 마무리 지은 후 성축단 단원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 l 신민호 기자 dao96@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의 시합을 마무리 지은 후 성축단 단원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성축단은 인사캠 유일의 중앙축구동아리로 현재 26년째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을 계기로 창설된 동아리인 만큼 신입 부원을 모집할 때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중앙동아리라 접근이 쉽기도 하고 축구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부원이 될 수 있어 다양한 국적과 학년의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성축단을 소개했다. 성축단은 서울 대학 연맹 축구동아리가 주최하는 대회나 타학교 축구 대회에 우리 학교 대표로 출전한다.

성축단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정기모임이 있다. 화요일에는 부원들끼리 축구 연습을 한다. 그는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인데, 성축단의 인원이 많아 22명이 두 팀으로 나눠서 경기를 진행한다”며 화요일 정기모임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교내 타동아리를 초대해 같이 축구를 할 때도 있다. 그는 “성축단은 유일하게 단일팀으로 축구 연습을 하는데 타동아리는 세 팀이 같은 시간에 연습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저희끼리 축구를 하기보다는 타동아리를 초대해 친선 경기를 하기도 해요”라고 설명했다. 토요일 정기모임에서는 지역 축구단인 혜화축구단과 같이 축구 연습을 한다.

지난 14일부터 성축단이 개최하는 성균축구단배 교내 축구대회(이하 성축배)가 진행되고 있다. 그는 “1학기에 성축단이 개최하는 가장 큰 교내 축구 대회로 2주동안 진행되며 24개의 팀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성축배가 진행되는 동안 주최자인 성축단은 경기 심판을 보고 공이나 운동장 보수를 한다. 또한 부스를 설치해 경기 도중 선수 교체를 도와주거나 부상자를 도와준다. 그는 “아마추어 대회지만 규정에 따라 교육을 철저히 한 후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자과캠과의 교류에 대해서는 “매년 열리는 인자전에 축구 종목이 있는데 보통 인사캠 대표인 성축단과 자과캠 대표인 르풋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22일 개최되는 자인전에 성축단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성축배를 운영하면서 자인전에 참여하기는 부담스러워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자인전 불참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성축단에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가 처음 동아리에 들어왔을 때는 위계질서가 명확했다. 축구를 못한다고 혼나는 일이 많아 축구동아리에 대한 안 좋은 인식도 많았다. 이 시기에 그는 “성축단이 정말로 없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 그러한 인식을 바꿔나가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지금은 부원들끼리 재밌게 축구하고 같이 축구도 보러 가는 화목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신입 부원들이 기존 부원들과 어울리며 재밌게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차다고 한다.

그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남은 가장 큰 행사가 성축배다. 그는 “성축배에 참가한 모든 팀들이 다치지 않고 대회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남은 기간의 포부를 밝혔다. 성축단의 세심한 노력이 선수들에게 미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