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태호 (zx1619@gmail.com)

 

지난 6일, 인터뷰에 앞선 “평소 우리 신문을 많이 읽느냐”는 질문에 박교태(반도체 13) 학우는 인터뷰가 어색한 듯 웃었다. 그는 총학생회 선거 전후에 총학생회가 일을 잘했는지 확인하기 좋다며, 신문을 자주 본다고 답했다. 신문을 즐겨 읽는 만큼 넓은 시야로 자유로이 비판해달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박교태(반도체 13)
                               박교태(반도체 13)

보도면 비판해 달라.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각 학생회 공약 이행 기사였다. 하지만 자과캠 학우로서 인사캠 학생회만 모여 있는 이번 기획이 아쉬웠다. 공약 이행 내용 또한, 평소 인사캠을 가지 않아 어떤 건물인지, 어느 장소를 언급하는지 알지 못해 공감이 힘들었다. 면을 나눠 반은 자과캠 학생회의 내용을 싣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자과캠과 인사캠은 선거 분위기와 학생회 활동 분위기가 아주 다르다고 들었는데, 공약을 함께 싣는다면 서로의 활동을 비교하며 볼 수 있을 것 같다. 글의 내용도 학우의 관점에서 알고 싶었던 내용을 담은 것이 아닌, 학생회의 입장에서 변명을 담은 것 같아 아쉬웠다.

사회면 비판해 달라.
요즘 문제가 되는 이야기를 잘 잡아낸 것 같다. 한 드라마의 PD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다른 매체를 통해 알게 됐다. 그때부터 이 문제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었다. 명문대 출신의 PD라는, 어찌 보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자살했다는 사실이 우리 학교를 다니는 학우의 입장에서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시각면 비판해 달라.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타민족의 삶을 조명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 것 같다. 표면적 내용은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다’라는 중립적 입장이다. 하지만 기저에 담긴 뜻은 요즘 이슈인 난민 수용을 긍정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아래의 주한 미군 사진을 크게 강조했다면 뉘앙스가 희석돼 좀 더 중립적인 기사가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술면 비판해 달라.
너무 깊게 들어가지도, 너무 얕게 훑지도 않은 적당한 깊이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체역학이라는 넓은 학문을 다루기보단 본문에서 언급된 ‘난류’ 같은 좀 더 좁은 주제에 집중했다면 보다 좋은 기사가 됐을 것 같다. 

문화면 비판해 달라.
옆면에 배치된 학술면과 함께 쓴 기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기사에 작가의 작품사진이 거의 없어 그만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글이니 작품 사진이 많았다면 더 읽기 좋았으리라 생각한다. 제목의 사진 역시 너무 어둡고 작품이 작아 알아보기 쉽지 않았다. 미처 작품 사진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 외(여론면, 인물면) 비판해 달라.
모모이 사진은 무엇을 나타낸 것인지 잘 공감하지 못했다. 인쇄된 사진과 웹상의 사진이 다르게 표현된 것 같아 아쉬웠다. 다음에는 인쇄 후의 모습을 고려해 사진을 실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칭찬해 달라.
성균인에서 자신의 길을 걷는 선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학교 선배의 이야기라 더 읽고 싶어지는 내용이었다. 돌물목은 쉽게 읽히고 내용도 알차서 ‘역시 신문방송학과 교수님’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신문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가장 마지막의 홍보 포스터였다. 동아리 사람들과 “우리도 이렇게 해보자”라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