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과학부 이전후 동아리 이용 제약... 학교측 '수수방관'

기자명 김현중 기자 (caoshj@skku.edu)

전체 학우들의 체육 시설인 자과캠 수성관이 스포츠과학부의 수업 공간으로 줄곧 사용되면서 이에 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수성관은 현재 스포츠과학부가 관리를 맡고 있으며 △체육관 △웨이트 트레이닝장 △종합 실기장 △락커룸 등의 공간이 있다.

수성관 이용은 99년 이전만 해도 기본적인 사항만 준수하면 큰 제약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고 각종 동아리 활동 또한 활발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스포츠 과학부 사무실에 신청서를 작성해 허락을 받을 경우만 사용이 가능하며 이용하고 있는 대상 역시 중앙 동아리 중 운동 동아리가 대부분이라 일반 학우들은 이용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스포츠 과학부의 실기 수업에 지장 없는 오후 6시 이후, 그것도 특정 요일에만 한정적으로 이용이 가능해 제약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국태(기계2) 중앙 댄스 동아리 ‘BEST’회장은 “스포츠과학부가 중앙 동아리 중 운동 동아리에게만 이용을 허락해 주고 있는데 댄스를 하는 동아리에게는 이용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며 “전신 거울과 마루 바닥을 가지고 있는 수성관 내에서 부상의 위험 없이 연습을 하는 것은 중앙 동아리로써 당연한 권리다”고 말해 수성관이 전체 학우들을 위한 공간인지 의문을 표했다.

또한 98년도 동연 건강체육분과장 이었던 동아리 ‘성무회’ 김정운(자연과학3·물리) 군은“건강체육분과 중앙 동아리들이 제대로 된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중앙 동아리로서 위상과 혜택이 일반 소모임과 별 차이가 없다”며 “99년 이후 별다른 대책 없이 계속 동아리를 자치 공간 밖으로 몰아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총학과 학교측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수성관을 사용하고 있는 스포츠과학부 또한, 마땅히 수업할 수 있는 강의실이 없고 실기수업을 위한 단대 건물이 없는 이상, 계속적인 수성관 사용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재무(스포츠3) 스포츠과학부 학생회장은 “단대가 이전할 때 교육 환경 보장의 차원에서 400m 우레탄 트랙과 단과대학 설립을 구두로 약속 받았다”며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140m트랙 설치 외에 이뤄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는 법학관 신축도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에 대형 건물 신축 추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따라서 스포츠과학부 건물의 신축은 아직 실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성관이 전체 학우들을 위해 건립된 만큼 누구나 쉽게 다가가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공정한 이용 기준을 제시해야 하며, 동시에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스포츠과학부 이전 시 약속했던 단대 건물 신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