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지욱 기자 (esqjung@naver.com)

인문과학계열이 모집단위 광역화 시행 2년째를 맞아, 신입생을 관리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냈던 가전공 제도를 폐지하고 신입생들을 반으로 나눠 관리하는 시스템(이하:반시스템) 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있다.
이번 분반 체제의 변화로 작년 가전공 제도 하에서는 신입생들이 가전공의 선배들에게 속해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독립적인 학생회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인문과학계열은 지난해 가전공 제도를 통해 소속 학과를 가배정하기 위한 배정 지망원서를 받는 과정에서 7∼80%의 신입생들이 소수의 인기학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과별로 신입생을 고루 배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가전공을 배정 받게 되어 과학생회의 활동이 저조해지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유학대 이승현(유동4·유철) 학생회장은 “이번 변화로 그동안의 문제점들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며“하지만 반시스템 제도의 독립적인 위치를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문제점이 다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시스템 제도를 3년째 시행하고 있는 연세대학교의 경우를 보면 이러한 문제점들의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 이선아(도시공학4)양은“반시스템 제도 또한 학생회의 붕개와 선후배간의 관계 유리등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하지만 학생회 측에서 대안을 세우려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당국은 다기능의 인력 양성이라는 대단위 모집 정책 취지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정책 집행 과정에서 생겨나는 선후배간의 친밀도 약화 등의 문제점에 대한 보안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