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영(경제10)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따스한 봄을 맞이하면서 우리 경제대학도 투표기간 3일 동안 916명 학우의 소중한 투표로 3월 27일 ‘제14대 경제대학 학생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그와 동시에 12개월의 경제대학 부회장, 5개월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제 이름보다 자주 불렸던 직책을 내려놓고, 저의 17개월간 긴 시간의 학생회 활동도 막을 내렸습니다. 경제대학 클럽을 현 학생회장에게 양도하고 나니 ‘정말 끝이 났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생회 활동을 정리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보다 얻은 것들이 훨씬 많다는 생각이 들어, 이 소중한 기회를 주시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처음 경제학과로 전공 진입을 했을 때, 차가운 인상의 경제학과는 제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팀플 수업이 거의 없어 경제학과 선배를 만날 기회가 적었고, 수업 시간에도 책과 수업자료를 높게 쌓아놓고 혼자 공부하고 있는 학우에게 선뜻 다가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저만 적응하지 못하고, 저를 제외한 모두가 혼자 공부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여 경제학과에서 외톨이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경제학과에 조인성 알아?’라고 물었을 때, ‘야, 경제학과가 몇 명인 줄 아냐. 몰라’가 아니라, ‘내 후배야. 왜? 관심 있어?’라고 답할 수 있는 돈독한 경제대학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17개월의 임기 동안 저의 목표에 얼마나 많이 다가갔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가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느낀 바는 학생회가 목표를 가지고 운행을 하고,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학우님들의 관심과 지지가 가장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학우님들께서 단순히 학생회를 간식을 배부하고 사물함을 분양해주는 단체라고 여기지 마시고, ‘우리가 내는 학생회비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이번 학생회는 어떤 정책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지’ 관심 가지고 언제든지 학생회에 의견을 내주시길 부탁합니다. 특히나 학우님들이 경제대학 학우이기에 가질 수 있는 특권인 ‘경제대학 선거’에 꼭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을 때, 가장 걱정했던 것은 경제대학에서 학생회가 출범하지 못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1년간 운행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생회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로 운영될 경우, 학생회비를 활용한 연간 사업을 진행할 수 없으며 사물함과 같은 학우님들이 이용하실 수 있는 편의시설을 분양할 수 없습니다. 학우들에 의해 운영되고, 학우들을 위해 존재하는 학생회에 힘을 실어 주시기 바라며, 자랑스러운 경제대학 학우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경제대학 학우님들을 위하여 ‘비전 행복 기회’를 외치며, 17개월간 경제대학의 푸른 하늘을 날던 ‘비행기’가 학우님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안전하게 착륙하였습니다. 제14대 경제대학 학생회, 통계학과 학생회, 글로벌 경제학과 학생회에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오랜 기간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소영(경제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