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수 알레프(이정재)“일기장처럼 표현하고 공유하고 싶어요”그의, 어쩌면 우리 모두의 20대 홀로서기에 관한 이야기 인디 신(scene)의 음악은 청춘들의 가지각색 취향에 맞춰 잔잔히, 그러나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엔 읊조리듯 부르는 노래로 20대의 마음과 공명하는 가수 ‘알레프’도 있다. 다사다난했던 그의 삶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다.소년 ‘이정재’는 어릴 적 대부분을 해외에서 지냈다. 당시를 회상해본다면.초등학생 때 부모님의 일 때문에 중국으로 이민을 가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대학을 미국으로 갔어요. 처음 한국을
과거에는 완전한 자유를 요구했던 과학계갈수록 다양해지는 입장들 ‘과학기술 추격국가에서 첨단기술 선도국가로!’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학술계를 향해 내세운 문구다. 문구에서 볼 수 있듯 가장 눈에 띄는 학술 분야는 단연 '과학’이다. 정부와 학술계, 특히 정치와 과학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과학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통해 정치는 국가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고, 대규모 지원이 필요한 과학에 정치는 강력한 후원자다. 이 둘은 어떻게 존속할 수 있을까.정치와 과학의 관계성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우선 정치와 과학의 관계를 구체적
디지털 인재 양성과 우리 학교컴퓨터교육·소프트웨어·반도체시스템공학측면에서 살펴보다 우리 학교에는 디지털과 연관된 다수의 학과가 있으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관련 필수 이수 과목을 지정하고 디지털과 관련한 강의를 위주로 도전학기를 시행하는 등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오랫동안 힘을 쏟아왔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까지 합세해 ‘100만 대군’의 이름을 따서 ‘100만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정책은 우리 학교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까.정부에서 말하는 ‘디지털 인재’란‘디지털’은 낯설지 않은 용어지만 정확한 의미를
신문사에 지원했던 순간을 묻는다면 특별할 게 없다. 너무나도 하고 싶었기에 결정을 내리기까지 망설임이라곤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오히려 입사하고 나서부터 고된 선택들이 이어졌다. 그때마다 속 깊은 떨림을 고스란히 느끼며 했던 모든 결정이 큰 자산이 됐다. 처음엔 단체 생활에 있어서 나만의 위치를 파악(어쩌면 단정)했고 그에 끼워 맞춰진 채 끊임없이 타협했다. 기자를 꿈꾸며 공들여 세워놓은 철학들이 툭툭 밀쳐질 때도 눈만 질끈 감았고, 공감 능력을 뽐내며 합리화하고 이해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나를 가둔 채 바라만 보기엔 도저히 나 자
Sportlight- 서상호(스포츠 19) 학우 지난달 12일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이하 KUSF)가 주관하는 ‘2021 KUSF AWARDS’ 시상식에서 우리 학교 서상호(스포츠 19) 학우가 U-리그 부문 학생선수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대학 야구 리그 왕중왕전에서 우리 학교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서 학우지만 수상의 이유는 경기 성적뿐만이 아니다. 이 상은 학점의 우수성을 함께 평가해 수여된다. 서 학우는 전체 평균 A에 근접한 학업 성적을 유지하며 교직이수까지 병행하고 있다. 미래에 대학원 진학까지 계획 중인 서 학우가 만들어갈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대응 연구를 위한 의사과학자의 인력 부족이 화두에 올랐다. 정치계에서는 연일 사시 부활 논의로 시끄러웠다. 해당 이슈들의 핵심은 의사와 변호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담당하는 기관은 어디일까. 흔히 떠올리는 연구 위주의 일반대학원과는 달리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대학원이 있다. 바로 전문대학원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대학원 중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법전원)은 관련 법안이 통과되며 가장 처음으로 출범한 전
의대·의대 일반대학원·의전원, 뭐가 어떻게 다른 걸까의전원은 2005년 첫 신입생을 모집할 당시 의과대학(이하 의대)과의 공존을 목표로 시작했다. 차의과학대 의전원 강윤정 교수는 “의대와 의전원의 교육과정에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다”면서도 “다만 의전원에서는 학생이 학부 때 쌓은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커리큘럼을 선택해 다양한 분야로 진출 가능한 의사를 양성하고자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전원 설립 초기에 이공계 우수 학생들이 전공 공부를 등한시하고 의전원 준비에만 몰두하는 문제가 있었다. 학생 입장에서도 의대와 비교했을 때
법대·법대 일반대학원·법전원, 다르다는 건 알겠는데흔히 로스쿨로 칭해지는 법전원은 2009년 첫 신입생을 모집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법전원 설립 시 법대와의 중복을 불허하는 조건으로 인해 당시 41개 법대 중 25개가 법전원으로 전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2011년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2017년 사법시험(이하 사시)이 폐지되면서 학제 전환에 쐐기를 박았다. 경희대 법전원 정형근 교수는 “당시 대학생들이 사시 준비에 몰두해 대학교육이 황폐해졌다”며 “이러한 부작용을 없애고 법전원을 통해 다양한 전공의
우리나라, 1초의 정의를 바꾸다우리 몸속에도 시계가 있어 시계소리에 귀 기울여야한 학기 그리고 2021년의 끝이 다가온다. 현대사회는 1초 단위로 바삐 흘러가고 있다. 그렇게 3153만 6000초가 모여 1년을 이룬다. 1초란 무엇을 기준으로 측정되는 것일까. 우리 몸속 시계인 ‘생체 시계’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 걸까. 이번 학기 마지막 발간을 맞아 시간의 흐름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시계에 대해 알아봤다.시계는 1초마다 ‘똑딱똑딱’세 개의 시곗바늘 중 가장 바삐 돌아가는 건 초침이다. 1초는 누가, 언제, 어떻
연구 INSIDE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물리표준본부 시간표준그룹 대한민국 표준시를 지키는 곳전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 시계를 연구하고 개발하며 우리나라의 시간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머지않아 전 세계의 시간을 지킬 그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물리표준본부의 시간표준그룹 허명선 그룹장을 만나 그들의 연구 이야기를 들어봤다.시간표준그룹에 관해 소개해 달라.시간표준그룹은 다양한 원자를 이용해 시간주파수 분야의 정확한 표준을 확립하고, 측정표준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간 단위의
【노벨 화학상 - 화학과 배한용 교수】비대칭 유기 촉매가 무엇일까‘촉매’는 반응을 가능하게 돕는 물질이다. ‘유기 촉매’는 기존 반응에서 주로 쓰이던 ‘효소 촉매’와 ‘금속 촉매’가 아닌 제3의 촉매다. 효소 촉매는 아주 크고 복잡한 덩어리로 이뤄져 합성이 어렵고 구조가 조금만 달라져도 기능을 잃는다. 금속 촉매는 약으로 쓰였을 때 체내 잔류한 촉매가 독으로 작용할 수 있고, 수분과 산소에 민감해 다루기가 어렵다. 이에 비해 유기 촉매는 유기 화학자의 역량에 따라 쉽게 합성 가능해 가격이 저렴하고 환경과 인체에 무해하며 수분과 산소
【노벨 생리의학상 - 의학과 최지원 교수】통증이란 무엇일까우리나라 하면 ‘매운맛’을 빼놓을 수 없다. 매운맛은 ‘맛’이 아닌 ‘통증’에 속한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근대적 정의에 따르면 통증은 유해 자극에 의해 발생한 신호가 신경을 타고 뇌에 전달돼 인지되는 감각이다. 이때 통증의 크기는 자극의 종류와 강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현대 임상의학적 관점에서 통증은 전달 과정에서 자극 신호가 변조 및 가공되는 다면적 경험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특정 역치 이상의 자극이 조직이나 세포 손상을 초래하면 인체는 이를 유해 자극으로
| 노벨 평화상 -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금희조 교수언론과 정치, 둘의 관계를 알아보자최근 대두된 우리나라 ‘언론중재법’과 이를 둘러싼 논쟁은 정치와 언론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는 창립취지문에서 “언론이 정치 변혁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때론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치 권력화 되는 역기능을 낳기도 했다”고 말한다. 우리 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금희조 교수는 “언론은 정치를 감시할 책임도 있지만, 그와 동시에 공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 교수는 ‘의제 설정 이론’을 예시로
성균집단탐구생활 - SKEDA 정승환(글경제 16) 회장 우리 학교 유일 의회식 영어토론 동아리“지적 게임이라 생각하고 즐겨주세요”2008년 설립된 의회식 영어 토론 동아리 ‘SKEDA (SungKyun English Debate Association)’의 정승환(글경제 16) 회장을 만나 SKEDA에 대해 낱낱이 살펴봤다..SKEDA만의 의회식 영어 토론SKEDA는 우리 학교 유일 의회식 영어 토론 동아리다. 의회식 토론은 세계 대부분의 토론 대회에서 표준으로 채택되고 있는 토론 방식이다. 의회의 형식은 AP(Asian Parl
고등학생 때까지 평생 써온 일기는 ‘기록’ 그 자체였다. 그러다 스무 살이 되어 일기장을 펼쳤던 어느 날, 몰아치는 감정을 담아낼 표현을 찾고 글을 완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나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했다. 그리고 그 문장들은 마침내 내 인생에 새로운 출발선을 그었다. 그날부로 과학 전문 기자를 꿈꾸기 시작했다. 동시에 일기는 ‘대화’로서의 의미를 얻었다. 언제고 불러낼 수 있는 대화상대가 생긴 것이다.그런 내가 수습기자가 되어 처음 써 본 기사라는 글은 느낌이 사뭇 달랐다. 대화는 철저히 걷어내고 오로지 사실과 자료를 기반
대학을 교육과 연구라는 두 요소로 나눌 때 ‘학부연구생’은 이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학부연구생이란 학업과 연구를 병행하는 학부생을 말한다. 우리 학교는 학부생의 연구 수행 시간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개별연구학점제 △우수학부생연구학점제 △팀연구학점제를 마련하고, 정부 부서나 여러 재단 아래 운영되는 S-HERO, URP 등과 같은 각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는 책상 위에서의 공부와 현장에서의 적용을 동시에 경험하는 기회다. 학부연구를 경험한 학부생, 학부연구생과 함께 연구한 산업체, 우리 학교에서 학부연구생으로
반촌사람들 - '플렁드' 배윤정 사장하루도 빠짐없이 버터 향 가득한 곳높은 연령층에게 낯선 '디저트' 대신 '구움과자'자과캠 후문을 지나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마들렌을 든 해달이 반겨주는 가게가 있다. 프랑스어로 ‘가득한’이라는 뜻을 지닌 ‘플렁드’다. 테이크아웃 전문 구움과자점을 홀로 운영 중인 배윤정(31) 사장을 만났던 지난 22일, 가게 정기휴무일인 월요일에도 플렁드는 버터 향으로 가득했다.배 씨는 지금의 남편과 연애할 당시 시언니가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하던 빵 가게를 자주 방문하
'신방례' 는 조선 시대 성균관의 통과 의례로 현재 교내 학생단체 청랑에 의해 계승되고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 진행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본지는 청랑의 코로나19 적응기를 살펴보며 교내 행사 주최 및 참가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조선 시대 성균관 신입 유생은 선배가 낸 과제를 수행하는 통과 의례 ‘신방례’를 즐겼다. 이 같은 유생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해온 교내 학생단체 ‘청랑’이 있다. 2014년 창설된 청랑은 2015년부터 매년 3월 초 명륜당에서 신방례
농림축산식품부는 “미나리 드시면서 영화 ’미나리‘도 응원해요!” 문구를 내걸며 영화 흥행에 힘입어 4월 제철인 미나리 소비를 권장했고 매출이 작년 대비 150% 증가했다. 단순 농수산물 구매 외에도 다양한 제철 음식 향유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제철 음식의 매력을 알아보고 이를 바람직하게 향유하기 위한 자세를 알아보자.음식의 ‘제철’, 즉 농산물 재배 시기와 수산물 산란 시기엔 영양가 높은 음식을 값싸게 즐길 수 있다. 매달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제철 농수산물을 선정해 △선택 △손질 △보관 △요리 정보를 담아 포스터를 제작
지난달 10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관련 분쟁이 막을 내렸다. 국내회사의 ‘배터리 전쟁’에 미국 정부가 개입했고 대통령이 의견을 덧붙이기까지 했다. 실제 삼성SDI 포함 국내 배터리 3사의 국제시장 점유율은 대단한 수준이다. 인력과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가 세계적 위상을 차지하기까지 그 뒤에는 기술력이 있었다. 그리고 배터리의 기술은 ‘화학’에 기초한다. 배터리와 전기가 깊은 관련이 있음은 친숙한 사실이지만 화학과의 연관성은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배터리와 화학, 이 둘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