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수민 기자 (soommminn@skkuw.com)

사진 | 최원준 기자 saja312@

제49대 총학생회 성큼(인사캠 회장 원유빈·행정 12, 부회장 박지원·문정 14, 자과캠 회장 오훈영·수학 12, 부회장 구소영·신소재 14, 이하 총학)의 임기가 반환점에 다다랐다. 이에 본지에서는 총학 공약의 중간 점검을 통해 이행 상황과 남은 임기 동안의 사업 계획을 알아봤다.

등록금 환원율 확대가 관건

총학은 등록금 공약으로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TFT(Task Force Team) 구성 △등록금 환원율 확대 △등심위 구조 개선을 내세웠다. 등심위는 △양 캠퍼스 학부 총학생회장 △대학원 총학생회장 △학교위원 4인 △외부전문가 1인이 참석해 일반 학우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총학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심위 준비 과정에 ‘정책 공모전’ 등으로 일반 학우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TFT 구성으로 등심위에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총 7차까지 열린 등심위로 등록금 동결이 이뤄졌다. 총학은 그 결과로 ‘학생 지원 사업 확대’와 ‘학우들의 요구사항 반영’ 두 가지의 약속을 받아냈다. 이는 교육환경 및 시설 개선 등 여러 공약 이행 과정의 바탕이 된다. 학생 지원 사업 확대의 목적으로 △교·강사 확충 △인자 셔틀 증차 △Wi-Fi 교체 추가 예산 투입 등에 대한 건의가 있었는데 특히 Wi-Fi 개선 사업의 진행률이 가장 높다. 자과캠에서는 Wi-Fi망을 사설망으로 교체하는 중이며 인사캠은 방학 이후에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수강신청-교육환경 지속적 논의로 개선돼

이번 학기 수강신청에 앞서 △비대칭 시간표 완화 △일부 과목 학년별 T/O 조정 △책가방 6학점 추가 담기 공약이 이행됐다. 이 중 비대칭 시간표 완화는 지난해 총학 선거의 상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이었던 ‘SKKETCH’ 선본의 인기 공약을 수용한 것이다. 원 회장은 “이 사업에 대한 학우들의 문의가 많았다”라며 “저희 공약 중 하나였던 ‘정책이음제’를 활용해 학우들의 바람을 실현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진행됐던 계절학기 수강신청 시각은 오전 10시에서 오전 8시로 변경됐다. 총학은 지난해 공청회에서부터 9시 수업을 듣는 학우들을 고려했을 때 오전 8시로 변경하는 것이 수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혀왔다. 김지원(교육 16) 학우는 이와 관련해 “의도 자체에는 공감하나 장거리 통학을 하는 학우 중 9시 수업을 듣는 이는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 외에도 다음 학기 수강신청부터는 책가방 내 과목 순서 변경이 가능하며 강의평가 열람 기간도 조정돼 수강신청 하루 전까지 열람할 수 있다.

총학은 4월 26일 ‘교무처 간담회’를 통해 학교 측과 교육환경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육환경개선협의회를 구성하고자 했던 총학의 공약이 이행된 것으로 △교무처장 △교직원 △양 캠퍼스 학부 총학생회장이 참석했다. 이는 전대 총학에서 미이행으로 남았던 공약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학우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들에 대해 학교 측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교육환경 개선의 성과로는 △강의평가 질문에 성차별적 발언 항목 추가 △아이캠퍼스 강의저장수업 동영상 재생 환경 개선 △학칙에 조기 취업자 출석 인정 조항 추가가 있다. 송현(기계 13) 자과캠 정책교육국장은 “성차별과 관련된 항목 외에도 강의평가 질문 다변화를 위해 학교와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아직 이행되지 않은 공약으로는 △군 복무 중 학점 이수제 △성적 이의신청 답변 의무화 △아이캠퍼스 강의저장수업 확대 등이 있다. 교육환경은 학우들과 가장 밀접한 부분인 만큼 향후 공약의 이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