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과캠 중간공약점검

기자명 현영교 기자 (aayy1017@skkuw.com)

학생회관 앞에서 학우들이 딸기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있다.

자과캠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임기 초부터 꾸준히 시설 및 복지 부분 공약을 추진했다. 완벽하게 이행된 사업은 적지만 총학은 대부분이 향후 임기 내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선 교내시설 개선을 위해 △족구장 야간개장 △여자 화장실 비상벨 설치 △농구장 바닥공사 등을 시행 및 계획 중이다. 총학은 학우들이 야간에도 족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시간을 연장했다. 또한 족구장 야간개장과 스탠드 사용법을 총학 페이스북에 게시해 학우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손건호(공학계열 17) 학우는 “늦은 시간에도 족구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아쉬운 점은 한쪽에만 스탠드가 있는데 반대편에도 스탠드를 설치하면 운동할 때 편리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여자 화장실 비상벨은 현재 제1공학관 강의실(23219호) 앞쪽 화장실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여름방학 동안 자과캠 전체 여자 화장실로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디도 남자 화장실 입구에 가림막이 설치된 모습이다.

총학은 시설 부분 공약을 진행할 때 학우들의 의견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고자 했다. 학우들의 불만 사항을 토대로 한 공약에는 △삼성학술정보관(관장 현선해 교수·글경, 이하 디도) 남자 화장실 입구 가림막 설치 사업 △디도 빈백 추가 구비 △수성관 피트니트센터 입구 생필품 자판기 설치 계획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총학의 공약 실행에 관해 노재훈(공학계열 17) 학우는 “총학에서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학우들의 불만 사항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전했다.

이번 학기에 시행된 복지 부분 공약은 학우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총학은 지금까지 △과일 공동구매 △디도 사물함 대여료 인하 협의 △디도 발권시스템(컴넷) 개선 등의 복지 공약을 이행했다. 3월에 진행된 과일 공동구매는 사전구매와 현장판매로 나눠 진행됐으며 특히 학우들의 반응이 좋았다. 오훈영(수학 12)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주변 딸기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시세보다 500원 정도 저렴하게 학우들에게 딸기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현장판매가 금방 끝났고, 사전판매의 경우 하루 만에 딸기가 물러서 신선한 딸기를 제공하기 어려웠다”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현재 제1공학관 강의실(23219호) 앞쪽 여자 화장실에서 비상벨(작은 사진)을 시범 운영 중이다.
 

분실물 센터 운영과 충전기 교체 공약은 실행 방향이 변경됐다. 분실물 센터 운영 공약의 본래 취지는 총학에서 통합적으로 분실물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실물법 제10조에 따라 습득물은 즉시 건축물의 관리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각 단과대학 행정실로 습득물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학생지원팀(팀장 이재원)에 전달되도록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학우들에게 학생지원팀이 분실물 관리부처임을 홍보하는 것으로 방향 선회를 논의 중이다. 충전기 교체 공약도 추진 방향이 달라졌다. 총학은 교내 충전기를 아이폰 혼용이 가능한 모델로 교체하고자 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기존 업체와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모델 교체는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노후화된 충전기에 한해서만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총학은 다음 학기 전까지 △동아리방 환경개선 수요 조사 △소강당 리모델링 △중고 도서 플리마켓 △MT 지원 사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MT 지원 사업을 위해 총학은 숙취해소음료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들을 협찬받았다. 지원 단체는 이번 여름방학 때 추첨으로 선발해 물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시설 및 복지 부분 공약에 관해 학우들이 시설을 이용하는 시간에는 공사 진행이 어려워 아직 완성된 공약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름방학 동안 예정됐던 시설 공사들이 이뤄질 것이고 다른 공약들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부분이 많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