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사회부 (webmaster@skkuw.com)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 - “미래를 준비하고 공존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20대 총선에 임하는 소감은 어떤가.
일단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 대신 부담과 걱정만 주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미래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종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

종로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연한 선택이다.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의 도시경쟁력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진행했던 강남·북 균형발전, 도심부활 계획 등 많은 정책이 종로와 관련 있다. 독립문 공원 및 창경궁-종묘를 잇는 길 복원작업과 삼청동길·동대문을 비롯한 도시디자인 계획을 준비하고 실행했다. 완성된 것도 있지만 아직 마무리돼야 하는 것들이 남아있다. 그래서 그 일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내 손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본인의 정치 방향을 대표하는 단어는.
‘과학기술’과 ‘공존’. 내가 해야 하는 일의 방향이다. 청년 실업률이 굉장히 높다. 세계 석학들의 예측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정부에서 바로 창출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돈을 벌고 일할 사람을 뽑아야만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약 47%의 일자리가 사라질 거라 예측된다. 예를 들어, 무인자동차가 만들어지면 운전기사가 사라지는 식이다. 미래의 과학기술이 우리의 일상생활 및 직업을 바꾸는 것이다. 30대 기업의 근속년수는 채 십 년이 되지 않는다. 기업은 끊임없이 망하고 새로 생긴다. 남들이 가는 쪽으로 몰려가면 레드 오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청년들은 이런 예측을 고려해 현재 하는 공부에 반영해야 한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핀테크, 빅데이터 등 미래 과학의 열풍이 불고 있고, 반드시 이것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사회로 나가는 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장착하는 시간이 대학기간이다.

또한 과학으로 인해 변화한 사회에 대한 가치로 ‘공존’을 강조하고 싶다. 대한민국은 누가 뭐래도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강국이다. 그럼에도 우리 스스로는 갈증을 느낀다. 일자리가 부족하고 빈부 격차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국가 경쟁력이 강해진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지만 그 안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경쟁의 대결에서 낙오한 사람들, 처음부터 동일한 경쟁의 출발선에 설 수 없었던 사람들. 그들을 돌아보고 보듬어 다시 같이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다 함께 경쟁하며 실력을 키워가야 한다.

청년주거문제를 위한 정책은 무엇인가.
먼저 당 차원에서 ‘행복주택’을 지속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행복주택사업은 주거안정을 위해 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장·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주거공간을 건설하여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17년까지 14만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현재 9만여호 보급이 확정됐다.

캠프 차원에서는 부동산 정보제공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임대보증금을 받지 못 한 채 쫓겨난 학생들이 있다. 학교 주변의 원룸이나 저렴한 주택 위주로 직거래 형식의 임차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피해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대비해 직거래로 전월세 계약을 하는 경우, 유의사항 및 계약서 작성 서비스를 구청에서 지원해 학생들이 예측하지 못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할 것이다. 당선되면 몇 개월 내에 시행가능하다.

청년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청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싶다. 청년들이 10번, 아니 그 이상을 불러도 달려 갈 것이다.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선 어떤 형식이든 좋다. 당선과 무관하게 앞으로도 청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 - “이제 중요한 것은 삶의 질입니다”

선거 슬로건이 ‘바른 정치 큰 일꾼’이다. 이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
바른 정치란 열정과 신념, 책임의식을 갖춘 것을 말한다. 또한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한 일꾼이다. 국가 경제·지역 발전을 위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 만연해진 정치혐오와 정치 불신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정치가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정치를 바로잡아보자는 다짐이 담긴 슬로건이다.

청년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궁금하다.
‘정세균 표 청년정책’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청년세 신설이다. 1억 원 이상으로 이익을 많이 낸 법인에 한해 1% 씩 청년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청년 일자리 대책이나 청년 학자금 대책 등 청년들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자 한다. 일자리 문제 해결은 기업에 일자리를 만들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두 번째는 청년들의 학자금 대책이다. 대출받은 학자금은 졸업하고 바로 상환하기 어렵다. 따라서 약 연 소득 1800만 원 정도로 일정한 소득을 얻기 전까지는 이자를 유예해주는 정책을 제시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청년희망 종합대책’ 중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도 있다. 셰어하우스형 임대주택을 5만 호 공급하는 것이다. 기존의 주택들을 매입하여 세 명 정도의 젊은이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도록 하며, 1인당 월 부담은 삼십만 원 미만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재원은 국민연금의 투자로 보충할 생각이다. 민간, 정부, 학교가 결합해서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그렇다면 종로구와 관련된 정책은 무엇이 있는지.
19대 국회에서 종로구 의원으로 일하며 종로는 겉과 속이 다른 곳이라고 느꼈다. 겉은 번지르르한데 취약점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부암·평창동에는 대중교통이 없었다. 임기 중 신분당선 연장에 성공해 이 문제를 개선했다. 또한 뉴타운을 해제하고 도시 재생 사업을 진행했으며, 명륜동에 주차장을 새로 만들어 주차문제도 해결하고자 했다. 특히 화장실, 식당, 체육관 등 학교 시설 현대화를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종로는 봉제 산업 종사자가 많다. 그러므로 쥬얼리 산업 특별법을 만드는 등 종로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임기 동안 이뤄낸 성과를 통해 많은 보람을 느꼈으며, 당선된다면 이러한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한다. 성대 인근의 주거 환경도 개선하겠다.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지.
지난 임기 동안 공약 이행률 83.6%와 의정 보고 100회라는 성과를 거뒀다. 약속을 지키고 소통을 잘 하는 것, 그것이 바른 정치라고 생각한다. 내세운 공약을 지키기 위해 기를 쓰며 노력했고, 꾸준히 주민들과 소통했다. 정치의 본질은 소통이다.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거뒀고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이것이 나의 강점이다.

청년들과 소통할 구체적인 방법은.
성대생들을 주축으로 하는 대학생위원회가 있다. 그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청년들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정책을 만들려고 한다. 작년에는 성대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며 청년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청년세대가 살아갈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는지 듣고 싶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다. 지금까지는 경제 발전이나 미래 성장 동력을 우선시했지만, 이제는 삶의 질을 향상해야할 시기이다. 국회의원은 유권자의 미래를 위해 뽑는 것이다. 청년들에게는 좌절과 분노 대신 희망을 주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
 
Ⓒ운공규 후보 제공

정의당 윤공규 후보 - “함께하는 삶이 중요해요”

아직까지 정의당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정의당을 소개해 달라.
정의당은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 ‘시민 누구나 참여하기 쉬운 대중적 진보정치’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풀어서 말하자면 정의당은 기득권층이 아닌 서민, 학생, 중산층을 대변해준다. 4년 전에 창당한 신설 당이다 보니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본인의 정치방향을 얘기해 달라.
요즘 *인구절벽 문제가 심각하다.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다 보니까 결혼도 아이도 전부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해 항상 고민해왔다.

또한 우리는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그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미래 대한민국을 복지국가로 만드는 것이다. 그 안에도 공동체의 개념이 있다. 모든 문제를 공동체 안에서 해결하고, 이익을 다 같이 공유하는 것 안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정 계층이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어야 하고 분배의 정의가 살아있어야 하며 형평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런 공평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본인의 출마지역인 종로구와 관련해 어떤 정책을 준비 중인지.
종로구에 관광지가 많으니까 관광지나 문화재를 제대로 복원하고,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관광지에서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20대로 살고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마음대로 꿈꾸고 뛰어놀고 싶다. 여행도 마음껏 하고. 그런데 지금 학생들은 취업난 때문에 스펙 쌓기에 바빠서 꿈을 꿀 시간이 없다고 고민한다. 청년 취업난과 실업률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러니 지나치게 스펙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자유롭게 꿈꾸며, 사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 및 대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투표에 참여하라. 그래야 나라가 변한다.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선거에 참여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놀러가더라도 투표를 하고 놀러가라.

학생들이 투표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대학생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기성세대가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선거가 무엇이고, 선거를 통해 어떻게 정치가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가르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경쟁하는 법과 남을 이기는 방법만 알려준 것이다. 청년들은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학습할 기회가 없었다. 모르니까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고, 청년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안다면, 투표하는 것을 당연시하게 되고, 정치인들이 청년문제에 신경을 쓰게 되며, 자연스레 청년들은 그들의 권리를 보장받게 된다. 그런 선순환 구조가 되어야 한다. 

◇인구절벽=인구통계 그래프가 급격하게 하락하게 되는 점을 뜻한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소비와 다양한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결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인구절벽이다.

Ⓒ박태순 후보 제공

국민의당 박태순 후보 -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정치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국민의당의 지향점에 대해 듣고 싶다.
국민의당은 ‘풍요롭고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 속 불평등과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출마지역으로 종로구를 택한 이유는.
첫 번째 이유는 종로가 나의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20년 정도 종로에서 거주했고, 사무실도 종로에 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곳에서 정치를 하고 싶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해야겠다는 생각에 종로구를 택하게 됐다. 종로는 ‘정치 일번지’라고 불리지만 오랫동안 양당체제 속에서 정치가 기득권화되어 왔기 때문에 종로의 주민들은 정치적으로 소외되어왔다. 이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이번 총선에서 본인이 추구하는 정치 방향을 말해 달라.
먼저 국가적 차원에서는 갈등 해소와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는 역할을 하고 싶다. 나는 오랫동안 사회 갈등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해왔다. 이런 전문적인 역량을 살려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결해 사회 통합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행복한 종로지앵, 행복 디자이너 박태순이 만듭니다.' 이것이 내가 종로에서 추구하는 정치 슬로건이다. 종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청년 및 대학생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있는가.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정책을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취업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의무 고용 할당제를 혁신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의 정규직 고용을 공공 기관 및 민간 기업에서 5%이상 보장해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향후에는 10%정도 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정책이 실현된다면 취업난이 눈에 띄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종로구의 경우에는 문화예술을 활성화시켜 구내에서 청년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을 펼 예정이다.

두 번째는 주거 문제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공급이 적은 기숙사와 비싼 방값으로 인해 힘들어한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공 임대 주택 입주 자격을 완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공임대 주택의 입주자격은 월평균 소득 기준과 부동산 및 자동차 소유에 관한 자산 보유 기준을 충족해야 주어진다. 그런데 대부분의 청년들은 직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자격을 얻기 어렵다. 이런 점을 고려해 앞으로는 공공 임대 주택에 청년들이 값싼 비용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청년 및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화주의적인 가치관을 가지라고 하고 싶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이해관계가 충돌한다. 청년들은 이러한 다양성 속에서 더불어 살 수 있는 가치관과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능력을 위해서는 과나 동아리와 같은 작은 공간에서부터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이번 총선을 계기로 청년들의 정치 학습공간이 형성되면 좋겠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공화주의=정치·사회 측면에서 사적 이익보다 평등과 같은 공적 이익을 중요시하는 정치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