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소현 기자 (ddloves@skkuw.com)

금요일이면 홍대, 강남, 이태원 등 클럽 밀집지역에서 수많은 젊은 청춘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른바 ‘불타는 금요일’. 하루의 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청춘들의 발길이 향하는 클럽에는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강렬하게 귀를 자극하는 음악 소리, 그 중심에 디제이가 있다.

 
디제이(DJ)란 디스크자키(Disk Jockey)의 줄임말로 관객들 앞에서 디스크를 골라 재생하는 사람을 뜻하는 조어이다. ‘디스크’(Disk)는 디제이라는 용어가 최초 생겼을 당시 그들이 사용하던, 오늘 날 흔히 LP라 부르는 원판 형상의 매체를 가리키는 말이고 ‘자키’(Jockey)는 가수, 조종사, 몰이꾼 등의 뜻을 가진다. 따라서 이 두 단어가 합쳐져서 ‘디스크 또는 그 속에 담긴 음악으로 청자들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라는 뜻을 이루게 된다. 디제이는 직업의 특성상 일반인들에 비해 더 많은 음악을 접하고, 그러한 경험으로 인해 더 넓고 깊은 음악적 소양을 지닌다.

부모님 세대까지만 해도 청취자의 신청곡을 틀어주던 ‘라디오 디제이’가 흔히 디제이를 통칭하는 용어로 쓰였다. 하지만 디제이는 결코 라디오 디제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루는 음악의 장르, 디제잉을 하면서 사용하는 기술 등에 따라 디제이의 종류는 다양하다. 오늘날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클럽 디제이'다. 클럽 디제이는 클럽에서 힙합, 일렉트로닉, 테크노 등의 음악을 재생하여 청중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들이 존재하기에 청춘들의 열기가 클럽 안에서 계속되는 것이다.

해를 거듭해도 클럽을 향하는 청춘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디제이들의 축제 ‘월드 DJ 페스티벌’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으며 청춘들의 디제이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디제잉은 하나의 문화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디제잉을 취미로, 직업으로 삼으려는 대학생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디제이가 사용하는 장비의 특성상 그 비용을 감당하기가 만만치만은 않다.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는 디제이 연습실을 비롯해 디제이 학원과 디제잉 장비 렌탈 업체까지 나타났다. 지난 3일부터 오는 27일까지는 대학생들을 위한 디제이 멘토링 프로젝트 ‘레드불 방구석디제이’도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레드불 방구석디제이’는 평소 디제잉을 배우고 싶어 했던 대학생들은 물론 그동안 활동할 무대가 부족했던 대학생 디제이들에게 아티스트의 멘토링과 색다른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레드불이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의 DJ 국제대회인 ‘레드불쓰리스타일’의 2015년 한국 지역 우승자를 비롯한 유명 디제이들이 대학생들의 멘토로 참여해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전문적인 멘토링보다 가벼운 취미 활동으로 디제잉을 하고 싶은 대학생이라면 KT&G가 진행하는 ‘상상univ.’에서 그 열정을 키울 수 있다. '상상univ.'의 디제이 클래스에서는 현재 프로무대에서 활동 하고 있는 디제이들에게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디제잉을 배울 수 있다. 때문에 디제이에 관심 있지만 비용 상의 문제로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학우라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