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배현우 기자 (hyunooship@skkuw.com)

지난 27일 인사캠 국제관 9B118 강의실에서 제48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인사캠 정책공청회가 열렸다.(좌 'ASKKU'선본 우 'S-Wing'선본)

사진 | 안상훈 기자 tkd0181@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제48대 총학생회장단 재선거(이하 재선거) 선거운동이 오늘로 마무리된다. 내일부터 3일간 본격적인 투표에 들어간다.
이번 재선거는 결국 ‘ASKK U’와 ‘S-Wing’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경선으로 진행됐다. 지난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서 두 선본의 자격박탈을 공고한 뒤 3일 만에 재개된 후보자등록에서 ASKK U 선본과 S-Wing 선본만이 등록을 확정지은 것이다. 이에 학내에서는 △선거일정이 다소 촉박하게 짜여 졌고 △자격이 박탈당한 선본이 그대로 재출마했다는 점에 대해 비판 여론이 발생하기도 했다. 손경진(사회 12) 학우는 “경고를 3개씩 받아서 탈락한 선본이 다시 나온다는 것이 이상하다”며 “재선거를 한다면 선거 일정을 조정해 다른 선본이 등록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동수(영상 11) 인사캠 중선관위장은 “선거를 다시 치르지 않는다면 세칙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도 없기에 선거일정을 서두르게 됐다”며 “또한 선거일정이 시험 기간과 겹칠 경우 투표율이 저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중선관위에서 판단해, 일정을 서두르게 됐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6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인사캠에선 지난 27일 선거 정책공청회를 통해 양 선본의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양 선본의 기조 발언으로 시작된 공청회는 △양 선본 질문 △언론사 질문 △참관인 질문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공청회에선 양 선본 정책자료집에 제시된 공약과 함께 자료집에 포함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다. 2009년 이후 설립되지 않은 인사캠 총여학생회(이하 총여)에 관한 질문엔 양 선본 모두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두 선본은 모두 △특별자치기구로 인준받은 총여가 부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여건상 총여 설립이 힘들 경우 문과대 여학생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총여를 대체할 수 있는 기구를 계획할 것임을 언급했다. 반면 현재 시행중인 장학금제도의 부족한 부분과 해결책에 대한 질문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먼저 ASKK U 선본의 변성혁(한문 10) 정후보는 “특정 학과나 집단에 장학금이 편중된 부분이 있다”는 말과 함께 “장학금의 균등한 분배를 위해 더 많은 학우가 다양한 경로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달리 S-Wing 선본은 “소득이 부족한 사람에게 지원하는 것도 장학금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생활비장학금을 통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98명에게 학기당 130만 원 씩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관인 질문 순서에선 양 선본에게 성 소수자에 관한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ASKK U 선본의 변 정후보는 “학내에서 여성·장애인·동성애자 같은 소수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생각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해보겠다”는 말을 전했다. S-Wing 조성해(정외 08) 후보는 “성 소수자도 성균관대 학우로서 그 어떤 차별도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당사자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 지원 해줘야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자과캠에선 촉박한 일정 탓에 별도의 정책공청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정현(유전 07) 자과캠 중선관위장은 “정책공청회를 개최할 경우 선본들이 공청회 때문에 선거운동에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며 “선거운동을 통해 학우들을 직접만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는 말로 그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