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보라 기자 (togla15@skkuw.com)

우리 학교 학우들이 문자 알림서비스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문자 알림서비스는 각 부서에서 공지 및 홍보사항을 학우들에게 문자로 전달하는 서비스다. 이러한 문자 알림서비스의 내용이 중요한 정보가 아닌 홍보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통일된 번호가 아니라 여러 번호로 오기 때문에 학우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때 찾을 수 없는 등 혼란이 초래된다.
학우들이 필요로 하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정보에는 강의평가 일정과 계절학기를 포함한 수강신청 일정 등이 있다. 이러한 공지는 학기 중에 진행돼 일정을 모르면 놓치기 쉽다. 특히 강의평가는 정해진 기간에 하지 않으면 성적 확인을 할 수 없다. 김민서(심리 10) 학우는 “저번 학기엔 안내문자가 와서 강의평가를 놓치지 않았는데 이번 학기 중간 강의평가 때는 안내문자가 오지 않아 강의평가를 놓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교무팀(팀장 금명철) 이진호 직원은 “지난 학기엔 강의평가 일정을 문자로 안내했으나, 이번 학기의 경우 몇몇 학우가 문자가 너무 자주 온다며 제기한 항의를 조율할 방안을 찾지 못해 보내지 못했다”며 “꼭 필요한 공지인 만큼 이번 강의평가 공지문자는 조만간 보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문자 알림서비스에 일관된 지침이 없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계절학기 수강신청 일정은 학기 중에 결정되기 때문에 정확한 공지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정확한 수요예측과 강좌 개설을 위해 수요조사에 대한 공지도 필요하다. 하지만 공지사항은 홈페이지에만 올라왔을 뿐, 가장 많은 학우에게 전달될 수 있는 문자로는 공지가 없었다. 이 직원은 계절학기 수강신청에 대해 “수요조사 일정안내와 수강신청 일정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공지내용의 방향성을 잡지 못해 아직 실행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문자 알림서비스는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통합되지 않은 문자안내 시스템 또한 문제다. 김은지(경영 14) 학우는 “매번 다른 번호로 오는 알림 문자 때문에 문자를 정리할 수도, 필요한 공지사항을 찾을 수도 없다”며 문자 알림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체계화된 문자 알림서비스 시스템이 요구된다. 홍익대학교는 ‘카카오톡’을 통합 안내 매체로 활용하고 있다. 총학생회에서 자율적으로 카카오톡 옐로아이디를 만들어, 이를 등록한 학우들에게 중요 공지사항이 전달되며, 과별 안내사항은 과 아이디를 통해 전달된다. 그 외의 홍보사항은 우리 학교와 같이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카카오톡 공지가 두 개의 아이디로 합쳐지다 보니 같은 문자가 여러 번 오는 경우가 적다.
우리 학교의 경우 현재 시범 운영 중인 킹고 SNS가 하나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 킹고 SNS는 학우와 교수 그리고 교직원에게 △무료문자서비스 △PUSH 서비스 △킹고 TALK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중, 무료문자서비스와 이를 알림으로 알려주는 PUSH 서비스가 통합 서비스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수의 교직원과 학우가 다운로드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킹고 SNS는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충분히 홍보되지 않아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팀(팀장 정연수) 윤대우 직원은 “킹고 SNS는 무료로 제공되며 문서 첨부가 가능해 여러 문자를 연달아 보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아직 활발히 홍보가 되지 않고 있다”고 킹고 SNS의 장점과 현재 상황의 한계를 밝혔다. 킹고 SNS가 문자 알림서비스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각기 다른 번호로 체계 없이 오는 문자 알림서비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안상훈 기자 tkd0181@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