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지석 기자 (jskchoi920@gmail.com)

300만 명. 통계청이 올해 예측한 우리나라 캠핑 인구수다. 산이나 들, 바닷가 등에서 텐트를 치고 하는 야외 활동을 뜻하는 캠핑은 인기 있는 레저문화로 꾸준히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캠핑의 인기는 일차적으로 여가 시간의 증가에 기인한다. 2012년 초?중?고등학교에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며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많아지자 캠핑은 여가 활용방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캠핑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 역시 사람들이 캠핑에 흥미를 갖게 했다. 실제로 ‘1박2일’이나 ‘아빠 어디가’ 방영 이후 특정 회차의 촬영 장소나 소품 등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1박2일이 인기를 얻은 2008년 즈음부터 캠핑 시장은 3년 만에 4배로 성장했으며, 작년에는 2008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한 4500여억 원의 시장규모를 기록했다.
증가하는 캠핑 수요와 더불어 캠핑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토캠핑이다. 오토캠핑은 차에 캠핑장비들을 싣고 떠나는 캠핑을 의미한다. 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덜하고, 먼 거리도 쉽게 이동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글램핑 또한 주목받고 있다. 고가의 부대시설 및 장비가 갖춰진 글램핑은 가격이 20만 원 내외로 다소 높지만, 장비와 기술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알뜰하며 편리한 캠핑을 추구하는 이들은 렌탈 캠핑을 찾는다. 렌탈 캠핑은 글램핑과 마찬가지로 주요 시설이 설치돼 있으면서도 가격은 더욱 저렴하다. 또한, 대부분 편의 시설이 캠핑장 내에 있어 캠핑에 익숙지 않은 이들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멀리 이동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캠핑도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 카페나 캠핑 식당은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의 한 종류다. 이들은 라면이나 바비큐 등 캠핑에서 즐기는 음식들을 판매하고, 가게 안에 인공 잔디나 텐트, 간이 의자 등을 설치해 캠핑 분위기를 더하기도 한다. 건물 옥상에 텐트를 설치해 숙박을 할 수 있게 한 곳도 있다.
 이처럼 캠핑은 마니아층의 전유물에서 모두의 취미로, 자연에서 도시로 점점 우리와 가까워지고 있다. 가을이 다가오는 지금, 캠핑을 통해 가족 혹은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